오피스ㆍ협업

멀티태스킹의 폐해와 해결법

Bob Lewis  | InfoWorld 2012.05.25
그러나 증거와 논리가 가리키는 것과 믿고 싶은 것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증거와 논리에겐 승산이 없다. 끼어들기를 당하는 사람이 증거와 논리를 제시해도 거의 아무런 소용도 없다. 중간에 끼어들어 작업을 맡기는 자들은 그 사람에게 멀티태스킹 능력이 없음을 비난하며 자신의 일을 맡길 다른 사람을 찾아나설 것이다.
 
끼어들기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민첩한 개발의 변형인 칸반(Kanban)에서 차용한 간단한 방법이 있다. 끼어들기 자체는 멈추지 못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를 완화할 수는 있다.
 
우선 할 일은 큰 메모지 한 묶음과 압정 한 상자를 구입하는 것이다. 업무가 주어질 때마다 메모지에 업무의 이름을 쓰고(이것을 "사용자 스토리"라고 함), 그것을 지시한 사람의 이름, 업무 결과를 수령할 사람, 끼어들기 없이 그 일을 마치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을 나란히 적어 넣는다. 그런 다음 칸막이의 왼쪽 끝에 이 메모지를 꽂는다.
 
업무를 시작하면 종이를 두 번째 칸(처음 열의 오른쪽)으로 옮긴다. 그리고 예상되는 완료 날짜를 추가하고 업무를 지시한 사람과 결과를 수령할 사람 모두에게 업무를 시작했다는 것과 예상 완료 날짜는 언제라는 것을 알린다(매우 중요).
 
그때 끼어들기족이 나타나서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일을 건네준다. 그러면 여러분은 메모지를 꺼내서 필요 사항을 적고, 이것을 가장 왼쪽 칸에 붙인 다음 이미 주어진 다른 일들을 가리키며 새 일을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방법은 직접 눈으로 보여줄 때 효과가 가장 좋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일일이 말로 설명해야 하는데, 가능하긴 하지만 효과는 떨어진다.
 
끼어들기족이 납득하지 않고 자신의 일이 다른 것보다 더 우선 순위가 높다고 주장한다면(특히 지금 하는 일을 멈추고 새로 주어진 일을 시작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논쟁하지 말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지시한 사람과 그 업무의 결과를 수령할 사람에게 해당 업무가 예상보다 늦게 완료될 것임을 알리고, 여러분의 관리자에게 업무 우선 순위 변경에 대한 승인을 받아오도록 한다.
 
습관적인 끼어들기족이 딱 한 명 있는데, 그 사람이 여러분의 상사거나 상사의 상사인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방법은 그런 경우에 더욱 잘 통한다. 상사(또는 상사의 상사)에게 업무 우선 순위 변경에 따른 영향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공식적인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수 있다. 그렇게만 해두면 나머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어쩐지 관료적인 느낌이 드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문화에 '계획은 관료적인 것'이라는 편견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의욕이 넘치는 미국인들은 즉흥적으로 모든 일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미국 문화의 좋지 않은 측면임을 인정해야 한다. 계획적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이 방법이 통하는가
이런 논쟁을 굳이 할 필요도 없다. 반복적인 끼어들기는 많은 경우 지휘 계통을 존중하지 않는 관리자들에 의해 발생한다. 상황에 따라 관리자나 조정위원회 또는 일정한 규칙을 통해 업무 대기열에 위치한 작업들의 상대적 우선 순위를 파악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개인의 대기열이 아니라 팀 전체의 대기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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