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상반된 OS전략 눈길>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23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OS)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변화' 전략을 취한 반면 LG전자는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3종 이상 출시하며, '리모(LiMo)폰' 등 리눅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휴대전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홍원표 부사장은 "이들 제품을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지만 첫 안드로이드폰이 어느 시장에 먼저 선보이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전화를 한 제품 정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것으로, 삼성이 올해 OS 다양화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제품의 하나로 선보인 '옴니아HD'에 심비안 S60을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된 옴니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 기반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후속제품에는 경쟁사의 OS를 도입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여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MS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윈도모바일에 '다걸기(올인)' 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다.

 

   LG전자는 MWC 2009에서 남용 부회장과 스티브 발머 MS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공동개발 협력식을 개최하고, 2012년까지 4년간 총 5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공동개발뿐 아니라 공동 마케팅도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사실상 윈도 모바일을 LG 스마트폰의 주력 OS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실제로 LG전자는 MWC 2009에서 윈도 모바일 6.1 버전을 적용한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 'LG-GM730'을 선보인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윈도 모바일 6.5버전을 탑재한 후속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은 LG로서는 거대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와 국내 시장을 우선 공략해야 하는데, MS는 북미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점이 있어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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