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샌디스크 설비 일부 매수 합의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0.21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도시바가 제휴사인 미국 샌디스크의 일본내 반도체 생산설비를 일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내년 3월을 목표로 양사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미에(三重)현 공장의 샌디스크 지분에서 15% 정도를 매입, 전체의 65%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액은 1천억엔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샌디스크의 인수를 제안한 한국 삼성전자에 핵심공장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입을 결정했으나 설비자금의 부담 증가로 수익이 압박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적했다.

 

   인수 대상은 도시바의 주력 공장인 미에현 요카이치(四日市)공장으로, 휴대전화 등의 기록매체로 사용되는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어 도시바와 샌디스크 양사로서는 이 부문의 유일한 공장이다.

 

   도시바는 지난 1999년 메모리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샌디스크와 제휴, 설비자금을 절반씩 들여 공장의 생산능력을 증강해왔다.

 

   샌디스크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58억달러를 투입해 인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샌디스크가 거절한 바 있다.

 

   샌디스크는 대신 도시바에 인수를 제의해 도시바가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이번 인수로 공동운영하고 있는 설비의 30%를 단독 운영하고 나머지는 계속 공동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로서는 요카이치공장이 반도체 사업의 생명선으로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요카이치공장에 대한 라이벌 기업의 직접개입을 피할 수 없게 될뿐 아니라 샌디스크라는 중요 고객을 빼앗겨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의 이번 인수 합의로 삼성전자의 향후 대응을 주목하면서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그 이유로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원화 급락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지가 불투명하고 독점금지법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와 액정기술개발에서 일본기업의 많은 도움을 받은 삼성이 도시바 등 일본기업과의 우호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강행할 것인지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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