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스마트폰

“화면을 접고 펼치고 늘리다” 삼성, CES서 슬라이드 방식 탑재한 폴더블 태블릿 공개

Anyron Copeman | TechAdvisor 2023.01.04
스마트 기기 업체는 최근 더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초기에는 폴더블 형태의 접고 펴는 방식으로 화면을 확대했다면, 이제는 슬라이드 형태로 화면을 늘리는 방안이 활발히 연구 중이다. 삼성도 여기서 빠지지 않았는데, 3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행사에서 폴더블 기술과 슬라이드 기술을 동시에 접목한 태블릿을 선보였다.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라는 제품이다. 
 
플렉스 하이브리드 예시 ⓒ 삼성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아직 프로토 단계에 있는 제품이며,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동시에 슬라이드 방식으로 화면을 펼쳐 열 수 있다. 가로세로 비율은 4:3이며, 10.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태블릿을 최대로 펼쳤을 때 화면은 12.4인치이며, 가로세로 비율은 16:9로 바뀐다. 영상 콘텐츠를 보기 좋은 화면 비율이다.  
 
플렉스 하이브리드 예시 ⓒ 삼성

스마트 기기에 접는 기술과 슬라이드 기술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분명 혁신적이다. 다만 최초는 아니다. 2022년 3월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TCL은 새로운 10인치 기기를 발표했다. 이 역시 프로토타입 형태였지만, 스마트 기기에 접는 기술과 슬라이드 기술이 함께 지원해 더 큰 화면을 제공했다. 특히 화면 주사율이 일반적인 제품보다 2배 가량 높은 240Hz인 것이 특징이었다.

슬라이드 폰의 경우 삼성에서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2022년 5월 삼성은 ‘갤럭시 Z 슬라이드’라는 프로토타입 형태의 스마트폰을 공개한 적 있다. 슬라이드로 화면을 늘리면 디스플레이가 6.7 인치로 커지는 형태였다. 

프로토타입은 다른 제조사들도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다. 핵심은 누가 먼저 시장에 공식 출시한 수 있느냐라는 부분이다. 실제 시장에 내놓기 위해 제조사는 두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한다. 내구성과 가격이다. 일단 이런 기술에서는 부품이 계속 움직일 수 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장이 없도록 내구성을 강화해야 한다. 거기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현재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슬라이드 기술까지 결합되면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 향후 기술 자체의 안정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확산하려면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할 것이다. 

다만 삼성은 이번 CES에서 슬라이드형 태블릿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Flex Slidable Solo)’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Flex Slidable Duet)’을 공개하면서, 머지않아 슬라이드 기술만 일단 지원되는 기기를 출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는 한쪽 방향으로만 화면을 늘릴 수 있으며, 듀엣은 양쪽 방향을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13-14인치 크기였다가 펼치면 17인치까지 확대되는 형태다.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 삼성

이번 발표에서 노트북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향후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은 노트북에도 탑재될 수 있다. 이미 경쟁 기업인 에이수스나 레노버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노트북을 2022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다른 제조사도 2023년부터 폴더블 노트북을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많은 제조업체가 폴더블 시장에 동참하면서 관련 하드웨어 기술력은 높아지고,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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