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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명령 녹음하는" 아마존 에코, 범죄사건 증인 되나

Melissa Riofrio | TechHive 2016.12.29
미국 아칸소 주 벤토빌에서 일어난 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면서 현지 경찰이 아마존 에코가 범죄 현장의 소리를 들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마존은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경찰 조사를 통해 인기 스마트홈 기기인 아마존 에코의 프라이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문제의 아마존 에코는 지난 11월 발생한 살인 사건 현장인 한 가정에 설치돼 있었다. 사건 희생자는 전날 밤 늦게까지 열린 사교 모임 이후 욕조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현지 경찰은 가정에 설치된 여러 스마트 기기 중 에코를 찾아냈다. 에코는 사람 대화를 녹음하는 기기다. 특히 ‘아마존’이나 ‘알렉사’라는 단어 명령에 반응하며 녹음을 시작한다. 녹음 내용은 주요 단어 바로 직전의 사용자의 목소리와 이어지는 명령을 포함한다. 사용자의 명령은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고, 여기에서 사용자 명령 내용이 분석되어 다시 기기가 적절한 응답을 받는다.

아마존 알렉사 FAQ에 따르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은 간단한 리뷰를 위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분류 과정을 거친다. 사용자는 녹음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고, 에코 기기의 마이크를 끌 수도 있다. 물론 이때는 기기의 기능 일부가 제한되고 유용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칸소 주 사건에서는 범행 추정 시간 전후로 누군가 에코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기를 발동하는 시작 명령 없이는 어떤 데이터도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마존이 발부된 영장에 협조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 역시 답변을 삼갔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은 모두 연말 연시 선물 시즌을 맞이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 각 가정의 거실마다 이들 스마트홈 기기가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의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면서도, 스마트홈 기기가 수집하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제기된다. 어떤 사람이 컨트리 뮤직 재생을 몇 번 요청했고, 기상예보를 몇 번 조회했는지는 매우 사소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가 저장되고 접속 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점, 사용자의 계정에 접근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쟁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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