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휴대폰 공장, 저가 수입품으로 폐업 위기

Michael Malakata | CIO 2009.09.29

아프리카의 첫 번째 휴대폰 조립 공장인 에이링크(A-Link Technologies)가 판매 저하로 위기에 몰렸다. 경영진은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다.

 

르완다 키갈리으 에이링크는 작년 초 아프리카의 첫 번째 휴대폰 조립 공장으로 설립됐다. 에이링크의 CEO 에드워드 인은 올해 들어 판매가 하락하면서 이윤을 내지 못한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링크는 설립 당시 하루 300대의 휴대폰을 생산했는데, 지금은 하루 200대도 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링크에게 가장 큰 문제는 이동통신업체들이 가입자 확대를 위해 저가의 수입 휴대폰을 판촉용으로 대량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

 

올해 르완다 정부는 기존 18%였던 휴대폰의 수입 관세를 경쟁 촉진을 위해 수입을 장려한다는 명목으로 거의 0%로 내렸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이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보다 약간 비싼 상황이 되어 버린 것.

 

하지만 비슷한 조건의 공장이 있는 잠비아의 경우,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에 5%였던 휴대폰 수입관계를 15%로 인상했다.

 

에이링크는 설립 이후 3가지 모델의 휴대폰을 생산해 왔는데, 이들 제품은 컬러 화면에 무선 등을 포함한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

 

ACID(Africa Center for ICT Development)의 월터 탐프푸마네이는 “외산 저가 휴대폰이 대세인 환경에서 지역 업체가 계속 살아남기는 어렵다. 르완다 정부는 수입 휴대폰에 대한 관세를 내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매를 증대하고 폐업을 막기 위해 에이링크는 중국 협력업체인 차이나링크(China Link Digital and Technology Company)를 통해 듀얼 SIM 카드 휴대폰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르완다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듀얼 SIM 카드 휴대폰은 한 대의 휴대폰으로 두 개의 다른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가 한 개 이상의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아프리카에서 판매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로 에이링크는 200대의 휴대폰을 우간다에 수출할 뿐이었지만, 이와 반대로 잠비아의 엠모바일은 올해 초 출범해 하루 1,000대의 휴대폰을 생산했으며, 이미 1만 대 이상의 휴대폰을 수출했다.  editor@idg.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