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체결되면 홍하이와 협력사에게 44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샤프는 OLED와 같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홍하이는 또 샤프의 채권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2000억 엔 규모의 주식도 인수할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수많은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홍하이는 오래 전부터 샤프의 디스플레이 사업과 생산 노하우에 눈독을 들여 왔으며, 이미 샤프 주식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샤프 역시 애플의 공급업체 중 하나이다.
샤프는 폭스콘과 관계사들로부터 자사의 브랜드와 기존 직원들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전은 물론 카메라 모듈 등의 부품과 태양 전지, LCD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샤프는 이전에는 일본 정부가 참여하는 기구인 INCJ(Innovation Network Corporation)와도 협상을 진행했다. INCJ와의 협상은 샤프가 여전히 일본 기업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지만, 샤프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분사하는 조건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샤프는 자사가 로보틱스나 사물 인터넷 분야의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샤프가 폭스콘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 인정한 직후, 폭스콘은 “새로운 중요 정보”에 대한 검토가 끝날 때까지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