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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손글씨 감성 담았다' 샤프, 신형 디지털 노트 패드 출시

Jay Alabaster | IDG News Service 2013.07.26


일본기업 샤프는 아이폰이나 TV용 천연색 H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디지털 노트 패드'(digital notepad)라고 불리는 단순한 흑백화면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의외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소형 태블릿은 선이 그려진 화면에 스타일러스로 쉽게 손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샤프는 이 제품을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했다. 6인치 화면 크기와 수수한 사양 때문에 경쟁사의 최신 태블릿 제품 대비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의외의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 25일 샤프는 이 제품의 후속작을 내놓았다. 신형 제품은 손으로 쓴 노트를 전작 대비 2배 늘어난 2,000개까지 저장할 수 있고 한번 충전해 6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작과 같이 흑백 LCD 화면을 탑재했고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부드럽고 상세하게 손글씨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업체는 일본 특유의 손글씨 문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공립학교에서 서체 교육을 하고 있고 어린 학생들은 수기로 반복해 쓰는 방식으로 복잡한 한자를 배운다.

샤프는 이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부기 보드(Boogie Board) 같은 제품이 이미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샤프의 대변인 미유키 나카무라는 "일본 시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며 "손으로 쓰는 것은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외 시장의 수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형 제품의 가격은 150달러(약 17만 원)로 이전 제품과 같다.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아마존 킨들 파이어 HD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샤프는 지난 12월 월 8,000대 정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업체는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보다는 더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신형 제품은 월 5,000대 정도 생산할 예정이다. 실제 판매는 8월부터 시작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하기 편한 소프트웨어다. 화면 속 버튼으로 펜 두께를 변경하거나 노트를 저장할 수 있다. 단순한 선에서 전통 편지지 모양, 일정표와 달력 등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배경 수도 늘어났다. 한 사용자는 "전자기기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특징을 가진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의 공식 명칭은 'WG-N20'이다. 6인치 화면에 600*800 해상도를 지원하며 가로 세로는 11.1cm, 15.5cm다. 두께는 1cm 정도이며 무게는 210g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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