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로이드', 새로운 '윈텔'될까?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0.12.06

"윈텔"은 오랫동안 인텔 칩이 구동되는 윈도우 기반의 컴퓨터를 풍미했던 용어다. 지금 이와 비슷한 표현이 스마트폰 업계에 등장하고 있다. 바로 '쿼드로이드'다.

 

쿼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이동통신 운영체제가 실행되는 스마트폰과 퀄컴 칩을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발간된 PRTM 컨설턴트 회사의 보고서에 이 용어가 집중적으로 언급된 이유는 퀄컴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의 77%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PRTM은 최근에 안드로이드의 상당한 시장 점유율과 빠른 성장을 일컬어 "경쟁 주도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에서는 안드로이드와 퀄컴칩이 새로운 스마트폰 설계를 시작하고 끝내는 데 있어서, 즉 제품 주기와 관련해 중대한 역할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제품 주기는 제조자가 매출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PRTM은 보고서에서 2008년에 퀄컴의 QSD8250 칩셋과 안드로이드의 도넛 1.6 버전이 여러 제조자들의 평균 제품 주기를 8개월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PRTM은 또 안드로이드 이클레어 2.1 판과 사용된 퀄컴 MSM7227 칩셋은 2009년 말에 이 주기를 4.5개월로 단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제조사에는 불리할 수도

PRTM은 보고서에서 쿼드로이드 탑재가 스마트폰 제조자들에게 반드시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며, 새로운 윈텔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PTRM의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오랜 세월에 걸쳐 PC 제조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챙겼다"라며, "쿼드로이드는 새로운 윈텔이 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PRTM은 쿼드로이드 및 기타 요소의 출현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매출 이익률을 주요 PC 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것처럼 8% ~ 10%의 신저점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PTRM은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일련의 요소가 소수의 주요 제조사, 어쩌면 3 ~ 5개 회사만 남도록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PTRM의 협력자인 댄 헤이스는 인터뷰에서 다수의 사업자들이 소수의 사업자로 통합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쿼드로이드에 대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 사이의 특성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 쿼드로이드의 표준화는 PC 산업에서 일어났던 것과 똑 같은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노트북 사이의 구분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제조자들은 작동 우수성이 아니라 가격만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도 지금 즉시 그렇지는 않더라도 스마트폰 제조자들의 통합을 예고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모든 안드로이드 제조자들이 살아남을 것인가? 나는 아마 그렇지는 않겠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앞으로 2 ~ 3년 이내에 다수의 제조사가 손을 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어서 스마트폰 제조자들의 진입이 제한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2년 사이에는 "철수 또는 인수와 합병이 아주 잦아질 것이다. 이는 기술 업계에서 자연스러운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애플과 블랙베리 제조자인 리서치 인 모션이 스스로 OS를 제작하고 하드웨어 구성요소와 제조과정을 조절하는 등 그들 자체 생존 체계로 그들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기 때문에 이익률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업계 선도자로서 자체의 심비안 OS를 보유하고 있는 노키아도 비록 미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더 높은 스마트폰 이익률을 확보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골드는 또 칩 수준에서는 퀄컴이 분명히 스마트폰과 기타 다른 기기에 사용되는 ARM 기반 칩 판매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한두 해에 걸쳐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는 그러나 태블릿 컴퓨터와 그래픽 칩 제조자인 엔비디아를 비롯하여 스마트폰과 기타 다른 기기 제조자인 마블, 삼성전자와 TI 등 몇몇 경쟁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인텔도 최근 이 시장에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골드는 쿼드로이드 동맹이 궁극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자들에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피나게 경쟁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PRTM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어느 회사가 패배할 것인지 전망하기란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HTC, LG 등 아시아의 몇몇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은 작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했다.  

 

한편 쿼드로이드가 소비자들에게는 어쩌면 제조자들이 이익을 더 낮추면 그 자체가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PRTM은 쿼드로이드 체제 아래서 극히 낮은 이익률에 직면하고 있는 제조사들이 새로운 설계,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고려함으로써 그들 자신을 차별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PRTM의 보고서는 "요컨대, 그들은 애플과 차별화하면서도 더욱 애플과 비슷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TM은 결과적으로 앞으로 몇 달, 몇 해에 걸쳐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수요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RTM은 "쿼드로이드와 같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다수의 비슷한 제품에 직면하면서 패션과 바이러스적인 열광이 성공적인 제품의 판매고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한편, 괜찮지만 일류가 아닌 제품은 제조자들의 제조와 공급망에서 신속하게 배제됨으로써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골드는 낮은 이익률이 기기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제조자들이 투자할 자금 여력이 없어지므로 연구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데 동의했다.

 

골드는 "단기적인 소비자 이익은 장기적으로 제조자들의 첨단 기기에 대한 강한 의욕과 유인의 상실에 의해 상쇄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하편 헤이스는 PRTM이 11월 중순 경에 쿼드로이드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에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익률과 궁극적인 통합에 대해 예상되는 압력에 관해 상담하기 위해 이 회사와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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