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샘플 칩은 올해 안에 협력업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의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샘플 칩과 대량 생산 간의 시간차가 큰 편이다. 이를 통해 퀄컴은 버그를 바로잡고 성능을 개선할 시간을 확보한다. 여기에 더해 PC 제조업체가 최종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한 이유 중 하나는 누비아의 전문 인력이다. 누비아는 전직 애플 칩 설계팀이 설립한 회사이다. 또한 ARM 기반 서버 칩 개발 작업도 중요했다.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누비아의 칩은 ARM 명령어 세트를 지원하지만, ARM 코텍스 CPU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코텍스 코어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oC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안드로이드 폰부터 스마트 TV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고성능 코어와 저전력 코어를 결합하는 방식을 일반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코텍스 코어를 기반으로 윈도우에서 x86 코드를 실행하려면 상당한 성능 상의 제약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누비아 칩이 2023년 말에 M1 칩의 성능과 필적하거나 능가한다면, 현 세대 스냅드래곤 칩과 비교해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퀄컴은 누비아 칩의 전력 효율을 앞세워 애플보다는 인텔 및 AMD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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