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세계 CDMA 이동통신 시장 급격히 감소

편집부 | 연합뉴스 2008.07.31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방식이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31일 텔레콤스닷컴 등 외신과 국내업체에 따르면 미국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넥스텔과 같은 대표적인 CDMA방식 통신사업자가 각각 유럽식 4세대(G) 방식인 LTE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로 기술을 이전함에 따라 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의 수익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알카텔 루슨트는 올 2분기를 포함 6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알카텔 루슨트는 지난해 2분기 3억3천6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2분기에는 비록 약간 줄어들었지만 2억2천200만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

   이 처럼 알카텔 루슨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넥스텔과 같은 북미 CDMA사업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CDMA 관련 지출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 LTE와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CDMA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과거엔 식별번호 011, 016, 017, 018, 019와 같은 CDMA 방식의 2세대 이동통신을 이용했으나 2000년 꿈의 이동통신이라고 불리던 IMT-2000 선정 당시 1, 2위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가 CDMA방식을 버리고 유럽방식인 WCDMA(HSDPA)를 선택함에 따라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방통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는 4천473만여명이다.

   이들 가입자 가운데 유럽방식인 WCDMA(HSDPA)의 식별번호인 010을 사용하는 가입자는 5월말 현재 전체의 61.7%인 2천762만명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또한 매월 약 140만명이 010으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신규가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퀄컴은 CDMA 관련 특허로 95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만도 5조원 넘는 거액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며 "퀄컴의 과도한 로열티가 이동통신 업체들의 WCDMA(HSDPA) 전환에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퀄컴이 CDMA를 포함, 대부분의 이동통신 관련 특허분쟁을 화해 형태로 종결지었다"며 "그동안 CDMA가 한국시장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는데 앞으로 노키아 휴대전화가 국내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