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무풍' 애플ㆍ퀄컴에 관심 집중>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3.06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세계 경기 침체의 그늘 속에서 미국 기업들의 해고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첨단 기술업체 애플과 퀄컴은 해고 열풍에서 비켜 서 있는 예외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극심한 경기 침체나 경제 위기를 맞을 때면 1등이든 꼴찌든 구분없이 정보기술(IT) 업체들은 거의 예외없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해고라는 칼을 꺼내들기 마련이지만 미국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큰 IT 10대 기업 중 애플과 퀄컴만이 지난해 이후 해고를 단행하지 않았다.

 

   5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IT 선두 업체중 애플과 퀄컴만이 실적이 뛰어나거나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인텔과 시스코, 오라클, IBM 등은 매출과 수익, 유동성 등 측면에서 애플과 퀄컴에 못지않게 요새와 같은 탄탄한 경영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경기 침체를 이유로 직원들을 가차없이 내보냈다.

 

   전례상 해고를 최소화한다는 경영 방침을 유지해 온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 조차도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5% 가량인 5천명을 잘랐다.

 

   퀄컴은 직원들을 자르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폴 제이콥스 CEO는 최근 임금 동결 조치와 연봉 상한선을 발표했다. 지난 2-3년간 수천명을 신규 채용해 온 퀄컴은 사실상 대규모 채용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콥스는 지난 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다른 기업들이 대부분 하고 있는 해고를 우리는 하지 않았다.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까지 다른 기업과는 사정이 좀 달라 보인다. 경쟁 업체들이 너나없이 값싼 넷북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지만 고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고가의 첨단 컴퓨터와 현대적 감각의 뮤직 플레이어, 스마트폰 등으로 승부하고 있다.

 

   애플은 고가 전략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는 상황으로 라이벌 업체들이 단돈 1달러를 건지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와중에 매출 총이익(마진) 비율은 34.7%에 이른다.

 

   포브스는 "애플이 별다른 해고 조치도 없이 고가 전략을 고수하며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가 IT 업계의 큰 관심사가 돼 있다"며 "이번 경기 침체가 바닥을 치는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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