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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유선 케이블까지 대체 가능?" 와이파이 7의 주요 특징 3가지

Jim Martin | TechAdvisor 2022.05.30
와이파이 7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와이파이 6E와 같다. 그러나 최대 속도가 두 배에 이른다. 와이파이 6E가 벌써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일까? 



새롭고 단순한 와이파이 명명 시스템 덕분에 802.11 ax나 802.11n과 같은 복잡한 명칭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문제가 있다면, 와이파이 5, 와이파이 6, 와이파이 6E, 곧 출시될 와이파이 7(802.11be라고도 함)과 같은 다양한 표준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넘어가고 와이파이 7이 얼마나, 어떻게 향상됐는지, 이를 지원하는 라우터나 기기는 언제쯤 구입할 수 있는지, 기다릴 가치가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와이파이 7 대 와이파이 6(그리고 6E)

사실 와이파이 6조차도 여전히 보급 단계다. 이 표준을 지원하는 라우터와 스마트폰, 여타 가전을 사용하는 사람이 오히려 소수일 정도다. 하지만 차세대 표준인 와이파이 7에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단순히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연결 안정성과 더 넓은 범위 지원이라는 강점까지 지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선 칩 제조사는 와이파이 7이 유선 이더넷 케이블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와이파이는 유선 네트워킹과 근본적으로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와이파이는 ‘하프-듀플렉스’ 방식이다. 한 번에 한 방향으로만 데이터를 보낸다. 반면 유선 이더넷은 동시에 양방향 전송을 지원한다. 발신자와 수신자가 함께 말할 수 없는 무전기와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는 전화 통화를 떠올리면 된다. 즉, 와이파이 7은 몇몇 참신하면서도 똑똑한 트릭을 사용해 괄목할 만한 속도와 안정성을 갖췄지만, 유선 네트워크 케이블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술적 특성을 간략이 언급하면, 와이파이 7은 2.4GHz, 5GHz 및 6GHz라는 종전 표준과 같은 주파수를 사용한다. 그러나 훨씬 더 빨라질 수 있으며, 이들 대역을 활용하는 방식의 변화 덕분에 더 넓은 범위에 대응할 수 있다. 3가지 주요 특징 및 기술은 다음과 같다.
 

320MHz 채널 폭

와이파이 7의 속도 개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징이다. 이 채널 특성 덕분에 와이파이 7은 오늘날의 와이파이 6E보다 일단 2배 더 빠르다. 와이파이 6E의 경우 채널 폭이 160MHz로 제한된다. 1.2Gbps의 전송 속도를 의미한다. 와이파이 7은 채널 폭이 2배 늘어나면서 2.4Gbps가 가능하다. 비교적 새로운 6GHz 대역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기는 하다.  한편 2.4Gbps 속도는 스트림당 속도를 의미한다. 라우터 및 라우터에 연결된 장치가 여러 스트림을 지원한다면 더 빨라진다. 만약 4개의 스트림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라면 와이파이 7 라우터의 최대 속도는 9.6Gbps에 달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와이파이 7은 최대 16개의 공간 스트림을 지원한다. 이전 규격의 두 배다. 이론적으로 와이파이 7이 최대 40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셈이다. 기가비트 인터넷 서비스의 40배에 달한다. 단, 모두 이론적인 속도다. 실제로는 속도를 줄이는 간섭 및 기타 요인이 늘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은 모든 와이파이 연결에 해당되는 문제다. 와이파 7이 와이파이 6 및 와이파이 6E보다 ‘꽤’ 빠를 것이라는 예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와이파이 7을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속도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4개의 스트림을 지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4x4’로 알려져 있다. 2022년 현재 4개의 와이파이 6E 스트림을 지원하는 휴대폰이나 기타 기기는 사실상 구매할 수 없다. ‘2x2’가 한계다. 즉 4.8Gbps를 지원하는 값비싼 와이파이 6E 라우터가 있더라도 이론상 최대 속도는 실제로 그 절반에 불과하다. 와이파이 7이 탑재된 휴대폰과 노트북에 대해 같은 상황을 가정하면 최대 속도는 9.6Gbps가 아니라 4.8Gbps다. 현실에서 체감되는 속도가 약 절반 정도일 것이라고 가정하면 2.4Gbps다. 물론 이 또한 대단히 빠른 속도다. 기가비트 인터넷보다 두 배나 빠르다.
 

멀티-링크 작동

와이파이 7의 새로운 기능으로 ‘멀티-링크’도 있다. 5GHz 및 6GHz 주파수를 함께 사용해 하나의 연결처럼 동작하도록 한다. 종전 표준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주파수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무척 빠른 속도를 가능하게 하지만 연결되는 기기 또한 이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다행히 라우터만 멀티-링크 작동을 지원하는 경우에도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와이파이 7 메시 시스템의 판도를 바꿀 만한 혜택이다. 여러 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이용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 이동함에 따라 이용 중인 기기가 다른 메시 라우터에 연결될 때에도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 7에서는 연결이 특정 채널이나 채널 폭에 고정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동적으로 변화해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즉 간섭이 없다면 160MHz에서 320Mhz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이 어우러져 와이파이 7에서는 더 먼 거리에서 더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4K-QAM

QAM은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지와 관련된 또 하나의 주요 요소다. 전문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설명하면, QAM이란 주파수 1Hz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내는 방식이다. 와이파이 5는 256-QAM을, 와이파이 6는 1024-QAM을 지원한다. 와이파이 7은 이를 4096-QAM으로 4배나 늘린다. 4K-QAM이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와이파이 7의 4K-QAM의 혜택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1Gbps 이상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가 다른 방에 있는 두 배의 TV에 동시에 8K 동영상을 스트리밍하려 한다면, 또 4K 해상도로 화상 통화를 하고 고화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려 한다면 와이파이 7이 해답이다. 
 

와이파이 7 사용 시점은?

와이파이 7 표준은 아직 개발 단계다. 하지만 퀄컴과 미디어텍이 이 기술을 지원하는 칩을 발표한 상태다. 올해 5월 퀄컴은 네트워킹 프로 브랜드로 1620, 1220, 820 및 620 등 4개 칩을 발표했다. 가정용 라우터와 메시 시스템용으로 고안된 제품으로, 각각 33, 21, 16 및 10Gbps의 이론적 최고 속도를 구현한다. 최고 제품인 1620은 16 공간 스트림을 구현한다. 미디어텍도 최근 라우터용 필로직 880(Filogic 880)(최대 속도 36Gbps)과 함께 스마트폰, 노트북, TV, 셋톱박스용 듀얼 칩(와이파이 7 와 Bluetooth 5.3을 모두 지원)인 플로직 380을 출시했다. 업체에 따르면 멀티-링크 동작을 지원해 최대 6.5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2x2(2스트림) 제품이다. 

이러한 칩을 탑재한 라우터나 스마트폰은 이후에나 등장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최초의 와이파이 7 라우터가 상용화되는 시기는 2023년이 유력하다. 초기에는 최대 9.6Gbps를 지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와이파이 7 라우터나 노트북, 태블릿은 그 이후에나 등장할 것이다. 한편 표준이 확정되는 시기는 2024년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7을 기다릴 가치는?

이제 답을 짐작할 수 있겠다. 와이파이 6E 기술이 발표된 이후의 추이를 살펴봤다면, 와이파이 7 기기의 초기 가격이 매우 높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 2024년에나 확정되는 표준에 앞서 제품을 구매한다면, 자칫 최종 표준과 완전히 호환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내년 와이파이 7 공유기가 출시되더라도 성급하게 구매할 이유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희박한 셈이다. 물론 도달 범위, 연결 안정성이라는 와이파이 7의 강점이 꼭 필요한 사용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저렴한 메시 솔루션을 추가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당분간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기술 발전의 추이를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할 것이다.
ciokr@idg.co.kr
 Tags 와이파이 7 멀티링크 다중링크 6Ghz 320MHz 4K-QAM 퀄컴 미디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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