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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 “승자는 소비자”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2014.12.08
만약 2015년에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LTE와 HD 화면, 그리고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을 기대해도 좋다. 스마트폰 업체와 칩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항상 보급형 제품 개발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내년에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200달러 이하 스마트폰 분야는 큰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지 않은 실망스러운 해였다. 모토로라의 모토 E와 모토 G는 LTE를 지원하지 않았으며, HTC 510이나 LG G2 미니 등의 경쟁 제품은 여전히 화면 해상도가 낮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LTE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표준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인 SoC가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200 제품군은 모토 E나 마이크로소프트 루미아 535 등에 사용되는데, 210 모델이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LTE를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210을 탑재한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LTE 스마트폰의 가격을 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는 칩 업체는 퀄컴 만이 아니다. 통신업체 오렌지의 ODM 디바이스 책임자인 에릭 니콜라스에 따르면, 미디어텍(MediaTek)으로부터의 경쟁 압력 역시 중요한 동인이다. 니콜라스는 “내년 말이면 보조금 없이도 50유로 정도까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21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디바이스는 800만 화소 카메라와 1280ⅹ72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다. 퀄컴은 또한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퀵 차지 2.0 기술도 추가했다. 현재까지 이 기술은 고급형 스마트폰에만 적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도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HD 해상도 지원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 NPD 디스플레이서치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5인치 IPS 모듈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44%가 떨어진 14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오랫동안 향상된 카메라로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해 왔고, 내년에도 이런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다. 특히 향상된 전면 카메라가 올해의 큰 특징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고가 제품에만 적용되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미아 535에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을 받았는데, 내년에는 많은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따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칩 업체들의 경쟁만으로는 더 나은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삼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 등 중국 신흥 업체의 대결은 더 나은 디자인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이어질 것이다.

삼성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좀 더 경쟁력 있는 보급형 및 중급 제품군이 삼성의 복귀 계획 중 한 부분이다. 금속 재질보다 플라스틱 사용을 선호하는 삼성의 취향은 그 동안 주요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이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A3는 금속 재질의 일체형 몸체로, 삼성이 저가 제품에도 프리미엄 재료를 기꺼이 사용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내년에는 보급형 제품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디자인이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의 니콜라스는 부품이 저렴해지면서 디자인에 투자할 여지가 많이 생겼고, 더 얇고 세련된 제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보급형 제품이 고급 제품에 비해 투박한 디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모든 요소가 합쳐서 사용자에게 상당한 선택의 자유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2년 약정에 얽매일 필요도, 500달러가 넘는 비싼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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