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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림픽 사이버스파이 방지에 촉각"< WSJ >

편집부 | 연합뉴스 2008.07.18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미국 정보 당국이 베이징올림픽을 기회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스파이 행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특히 올림픽 때문에 중국을 방문할 미국인들에게 해킹 피해 가능성에 대해 테러나 질병과 유사한 형태로 공개적인 위험 경보를 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정부 안에서 논쟁이 고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피해 유형은 해커들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노트북PC나 '블랙베리' 단말기에 침투해 정보 유출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사용자 모르게 설치하는 것이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 '블루투스'를 악용해 자료를 빼내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공항 검색대나 호텔에서 직원을 가장한 스파이가 노트북PC를 열고 문서를 훔쳐가는 경우도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몇몇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관계자들에게 해외 여행시 소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기기들이 외국 정부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기밀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에 공개되지도 않았다.

   미국 국가방첩관실(ONCIX)의 조엘 브레너 실장은 한 보안 전문가가 중국 여행 때 소형 노트북PC를 갖고 갔는데 호텔에 도착해서 PC를 살펴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돼 있었다는 사례를 들었다.

   브레너 실장은 자신이 중국을 여행할 때 노트북PC를 가져가지 않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도 1회용을 쓴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특히 작년 12월 중국을 방문한 카를로스 쿠티에레즈 상무장관의 노트북PC가 해킹을 당했는지에 대해 관계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안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가능성 등을 들며 특정 국가에 대한 전산 보안 위험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올림픽 기간에 온라인 감시가 행해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미국 전산망에 대한 해킹을 지원한다는 의혹은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며 심각한 오도"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몇몇 미국 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인 IT기기 관리 규정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제너럴일렉트릭은 외국으로 출장가는 직원들에게 노트북PC를 휴대하지 말거나 암호화된 하드디스크가 장착된 PC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제약회사 화이자는 특정 국가로 여행하는 직원들이 별도의 출장용 노트북PC를 가져가야 하는 규정을 도입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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