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클라우드

달아오르는 SD-WAN 시장과 주요 업체 지형도

Jeff Vance | Network World 2021.08.23
팬데믹 중에도 SD-WAN 시장은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18.5% 성장했고, IDC에 따르면 올해도 26.5% 성장할 전망이다. IDC는 곧 발표할 전세계 SD-WAN 인프라 예측 보고서에서 SD-WAN이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8.9%를 기록하고 총 매출은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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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부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랜든 버틀러는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하면서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성장하고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에서 클라우드 기반 리소스로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원격 근무로 인해 유발된 SD-WAN의 성장 둔화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SD-WAN 기술의 융통성을 잘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SD-WAN은 순수 MPLS 네트워크의 더 저렴한 대안으로 구축되며, 더 높은 유연성과 효율성, 탄력성을 제공할 수 있다. 

스타트업부터 대형 네트워킹 업체에 이르기까지 각 솔루션 업체는 이와 같은 가능성을 인지하고 몇 년 전부터 SD-WAN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솔루션 업체가 다양하고 각자 활용 가능한 리소스도 다른 만큼 제품의 혁신성과 완성도도 저마다 다르다. 또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시장 통합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SD-WAN 시장이 지금에 이르게 된 과정과 주요 기업 및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을 살펴보자. 
 

SD-WAN 인수 열풍 

HPE는 2020년 9월 9억 2,500만 달러를 들여 SD-WAN 전문업체 실버 피크(Silver Peak)를 인수했고, 주니퍼는 2020년 10월 4억 5,000만 달러에 128 테크놀로지(128 Technology)를 인수했다. SD-WAN 시장 통합을 이끄는 잇단 대형 인수합병의 최근 두 사례다. 

시스코의 빕텔라(Viptela), VM웨어의 벨로클라우드(VeloCloud), 오라클의 탈라리 네트웍스(Talari Networks),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클라우드제닉스(CloudGenix), 모두 기업이 요구하는 클라우드 중심의 안전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SD-WAN 스타트업 인수 사례다. 시장이 통합된다는 것은 고객이 지금까지 신뢰해온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 업체에서 SD-WAN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더 긴밀한 통합과 부가적인 기능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결 측면에서 SD-WAN은 네트워킹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IDC의 버틀러는 분산된 조직의 IT 관리 오버헤드를 간소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능을 통합하고 궁극적으로 자동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네트워킹과 보안이 합쳐질 뿐만 아니라, 기업이 가시성과 관리, 분석, 정책 실행 및 기타 관련된 기능의 중앙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틀러는 “LAN과 WAN은 이미 결합되기 시작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서 조직은 LAN에서 WAN, 그리고 엣지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기능을 간소화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특정 고객 환경에서 대형 네트워킹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HPE는 실버 피크 기술을 아루바(Aruba) 브랜드로 제공한다. 아루바는 HPE 자회사로, WLAN, LAN, SD-WAN 및 보안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만든다. 

아루바의 최고 제품 및 기술 책임자인 데이비드 휴즈에 따르면, 실버 피크의 SD-WAN을 아루바의 엣지 서비스 플랫폼에 통합한 데서 얻은 가장 큰 이점은 네트워킹, 라우팅, 와이파이, 보안, 엣지 및 기타 관련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법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SD-WAN을 통합하는 포괄적인 네트워킹 전략이 모든 기업에 다 맞는 것은 아니다. 
 

BP, 엣지 효율성을 위해 SD-WAN 스타트업 선택 

에너지 대기업 BP의 네트워크 서비스 부문 최고 설계자인 알라 나세르에 따르면, BP는 전사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전 세계 사무실의 연결 비용을 줄이면서 보안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관리를 중앙화할 방법을 모색했다. 

나세르는 “SD-WAN이 향후 기업 연결의 표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SD-WAN을 주축으로 다른 기능이 SD-WAN에 추가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P는 이 예측을 기반으로 기존 인프라에 덧붙이는 형태가 아닌 SD-WAN 네이티브 솔루션을 원했고, 그 이유로 여러 SD-WAN 스타트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또한 BP는 보안, 가시성, 관리와 같은 관련된 네트워킹 기능을 통합하면서 새로운 사용례를 위한 더 명확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툴을 원했다. 이런 사용례에는 산업 설비를 비롯해 제약된 환경이 많은 BP의 확장 엔터프라이즈 엣지에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 

BP는 주요 기업의 통합 솔루션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스타트업인 버사(Versa)의 시큐어 SD-WAN(Secure SD-WAN) 솔루션을 선정했다. BP는 이 솔루션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나세르는 “비용을 줄인 것도 있지만 특히 제약이 많은 산업 사용례에서 비용 회피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에서 버사 SD-WAN의 방화벽 기능을 사용해 다른 보안 툴을 보완할 수 있지만, 산업 환경에서는 버사의 보안 기능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 

버사 외에 SD-WAN 시장에서 탄탄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인 스타트업으로는 1억 8,600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아리아카(Aryaka), 3억 3,200만 달러를 확보한 카토 네트웍스(Cato Networks)가 있다. 
 

6대 SD-WAN 솔루션 업체

IDC 전세계 SD-WAN 인프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SD-WAN 솔루션 업체 중 시장 점유율이 5% 이상인 곳은 다음과 같다. 

시스코 
시스코는 2018년 듀오 시큐리티(Duo Security), 2017년 빕텔라, 2012년 머라키(Meraki)를 인수하면서 매출 기준 시장 1위 SD-WAN 솔루션 자리에 올라섰다. 2020년 SD-WAN 인프라 시장에서 시스코의 점유율은 38%다. 시스코에 따르면 SD-WAN 고객사 수는 2만 곳을 넘어섰으며, 여기에는 포춘 100대 기업의 70%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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