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계획한 3,236개의 위성이 모두 배치되기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아마존은 전 세계 소비자에게 광대역 서비스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기업들과의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주 정부 관리와 아마존 경영진이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 건설 중인 대규모 시설이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한 생산 시설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왕복선의 옛 착륙장 근처에 있는 거대한 발판에서 새로운 위성을 로켓에 조립한 다음, 완성된 로켓은 불과 수 Km 떨어진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로 운반되어 ULA(United Launch Alliance)와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발사대로 옮긴다.
격화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경쟁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위성 배치에 착수하면,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경쟁자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로, 이미 4,0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유럽 위성회사 원웹(OneWeb)은 현재 저궤도와 지구 동기 궤도에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원웹은 2023년 5월 말까지 634개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으며, 2023년 말까지 전 세계를 서비스 범위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모든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며 저렴한 위성 광대역 서비스 경쟁에서 누가 살아남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런 프로젝트가 얼마나 복잡다단한지를 잘 보여준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자체 팔콘 9 로켓으로 매주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발사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 또는 반덴버그 기지에서 출발하는 이 비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스페이스엑스의 임무 중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아마존의 계획도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은 2026년 7월까지 3,236개의 위성 중 약 절반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미 FTC가 승인한다면, 한 달에 최소 두 번, 어쩌면 그 이상 로켓을 발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ULA의 새로운 벌컨 로켓과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 6을 총 77대나 구매했다. 하지만 문제는 ULA의 아틀라스 V를 제외한 모든 로켓이 아직 개발 중이라는 점이다.
아마존이 스페이스엑스의 팔콘 9 로켓을 구매하지 않은 것은 직접 경쟁사가 될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우주 회사와의 협력이 결렬된 후, 스페이스엑스와 계약을 맺고 팔콘 9 로켓으로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다.
로켓 개발 지연으로 첫 발사 시기 미정
아스 테크니카의 보도에 따르면, 카이퍼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 위성 두 대는 2023년 3월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근처의 온도 조절 클린룸에 보관되어 있다. 이들 위성은 아틀라스 V와 델타 IV 발사체의 후속 모델인 ULA의 새로운 벌컨 로켓의 첫 시험 비행을 통해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하지만 로켓의 완성이 당초 계획보다 오래 걸리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발사체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벌컨 로켓은 아마존의 카이퍼 테스트 위성 외에도 아스트로보틱의 상용 달 착륙선 발사에도 사용될 예정이다.카이퍼 프로덕션 운영 담당 부사장 스티브 메타이어는 "테스트 위성의 지연이 프로젝트를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라며, "실험실에서 발사의 동적 스트레스와 우주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대기권을 통과하는 거리와 통신을 제외하고는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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