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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맥 스튜디오에서 배워야 할 4가지

Mark Hachman | PCWorld 2022.03.14
애플이 새로 출시한 맥 스튜디오(Mac Studio)는 가장 강력한 PC용 프로세서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주 경쟁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의 많은 약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교훈을 얻어 자사 제품에 반영할 경우, 서피스 스튜디오 3이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멋진 올인원은 몇 년 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았지만, 2017년 약 509만 원인 서피스 스튜디오가 처음 발표됐을 당시 서피스 제품의 상징인 회전식 28인치 픽셀센스(PiselSense) 터치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496만 원짜리 스몰 폼팩터 맥인 애플 맥 스튜디오의 경우 198만 원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Studio Display)가 그런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사업부는 지난 약 10년 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며, 태블릿부터 노트북, 이들을 통합한 제품까지 출시했다. 반면, 애플은 그동안 조용히 지켜봐 온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물론 이런 비판이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배울 만한 일부 새로운 기준을 수립했다.
 
애플 맥 스튜디오 ⓒ Apple
 

1) 출시

쉽게 말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4월 서피스 스튜디오가 출시된 후 약 18개월 만인 2018년 10월에 서피스 스튜디오 2를 발표했다. 서피스 스튜디오 2 역시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서피스 스튜디오 2에 탑재된 구형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와 7세대 인텔 코어 칩만으로는 서피스 스튜디오 2가 윈도우 생태계에서 많은 크리에이터가 선호하는 툴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이들이 선호하는 툴은 높은 화면 재생률 구현을 위한 서피스 장치의 일부 해상도를 지원하는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Surface Laptop Studio)이다.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는 높은 화면 재생률과 일부 성능 문제로 인해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의 서피스 제품인 것이 분명하며, 맥 스튜디오처럼 현재 사용도 가능하다.
 

2) 단독형 디스플레이

서피스 스튜디오 2의 거대한 28인치 4500×3000 디스플레이가 아이맥스(IMAX)에서 이젤 크기로 변화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서피스 스튜디오 제품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컴포넌트가 화면 뒤가 아닌 베이스에 내장된 방식은 힌지 디스플레이의 별도 판매를 방해하는 요인은 아니며, 견고한 지원으로 스튜디오의 CPU와 마더보드를 대체한다.

단독형 하드웨어 섀시를 설계하고 단독형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애플의 방식도 사용자 입장에서 돈이 너무 많이 드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맥 스튜디오를 통해 고객은 199만 원의 5K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살 수 있으며,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용자가 몇 년 동안 요구했던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의지만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최고의 컴퓨터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의 디스플레이나 드넓은 PC 생태계에서 제공되는 최고의 모니터와 페어링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단독형 디스플레이 ⓒ Apple

맥 스튜디오는 HDMI와 썬더볼트(Thunderbolt) 출력이 모두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페어링하기 위해 맥 스튜디오가 필요한 전매특허 커넥터와 같은 애플 제품은 없다. 맥 사용자는 맥 스튜디오를 터치스크린 서피스 디스플레이와 페어링할 것으로 보인다.
 

3) 데스크톱 성능

애플의 제품 출시 발표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애플이 자사가 발표한 괴물 같은 애플 M1 울트라 프로세서를 스몰 폼팩터 PC에 기본적으로 내장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강력하지만 소비 전력이 높은 X86 CPU 아키텍처에 기반한 PC 업계는 이런 거대한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통합형 서피스 스튜디오 2는 모바일 컴포넌트를 탑재했다. 사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통합형 올인원 방식을 고수한다면, 노트북 하드웨어를 애플이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GPU를 포함한 더욱 강력한 컴포넌트로 대체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베이스를 조금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 서피스 스튜디오 2의 베이스의 용적은 111 세제곱 인치로 219 세제곱 인치인 맥 스튜디오의 절반 정도이다. 하지만 올인원 PC의 베이스 두께를 신경 쓰는 사용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장착된 하드웨어가 아닌 화면을 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에게는 애플 방문을 추천해보기 바란다.
 

4) 포트

이번주 필자는 트위터를 통해 노트북 포트 수가 아닌 유용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M1 울트라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는 후면과 전면에 각각 썬더볼트 4개, 2개가 있다. 또한, USB-A 포트 2개와 헤드폰 잭도 있다. 엄청난 대역폭은 앞서 언급한 다수의 맥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외부 장체에도 적합하다.
 
맥 스튜디오 후면에는 많은 고대역폭의 썬더볼트 포트가 있으며, 전면에는 더 많다. 애플은 맥 스튜디오를 출시할 때에도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 Apple

서피스 스튜디오 2는 4개의 USB 3.0 타입 A 포트를 포함하며, 이들 모두 스튜디오의 후면에 있다. 이런 구조는 스튜디오가 USB-C가 보급되고 썬더볼트 기술의 영향력이 증가하기 전에 처음 공개됐다고 해도 어리석은 결정이었다. 또한, 서피스 스튜디오 3이 출시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과 동일한 방식으로 포트 문제에 접근하기를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말에 서피스 스튜디오 3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이라면 뒤늦게 디자인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가 수년 동안 이들 디자인을 요구해왔다. 이런 요구에 응한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애플이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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