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아이폰 SE 등 애플 봄 행사 주요 발표 정리

3월 9일 '피크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애플의 2022년 첫 번째 제품 발표 행사가 개최됐다. 3세대 아이폰 SE는 예견된 제품이었지만 그 외에 M1 울트라 칩을 탑재한 데스크톱 맥, 카메라와 스피커, USB 포트가 있는 맥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등은 많은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봄 행사에서 발표된 제품을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을 요약했다.
 

애플 TV+ 영화와 프라이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행사는 애플 TV+의 성공을 자축하며 시작됐다. 특히 오리지널 영화 CODA와 맥베스의 비극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후 스프리티드, 럭키 등 새로운 영화와 TV 시리즈를 소개했다.

가장 중요한 발표는 MLB와 협력해 애플 TV+ 구독자(비구독자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 금요일 밤 생중계 경기 전후 쇼와 더블 헤더를 방송한다는 것이었다. 프라이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8개 국가에서 애플 TV+에 포함되어 방송되며, 미국 사용자는 매주 밤에 하이라이트가 포함된 라이브 쇼인 MLB 빅 이닝도 시청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는 MLB 리플레이, 뉴스, 클래식 경기를 집중 조명하는 24/7 라이브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새로운 MLB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방송될 예정이다.
 

아이폰 13 초록색 발표

지난해 아이폰 12에 보라색이 추가된 후 아이폰 13에도 2가지 새로운 초록색 색상이 공개됐다. 아이폰 13과 아이폰 13 미니는 초록색, 아이폰 13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알파인 그린 색상이 추가된다. 초록색 버전 아이폰 13은 3월 11일부터 선주문이 가능하고 3월 18일부터 배송된다.
 

아이폰 SE 3세대

모두가 예상했던 발표다. 본체와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8이나 2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부에는 가장 최신 칩인 A15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성능과 배터리 수명, mmWave가 아닌 6GHz 미만 네트워크에 해당하는 5G 지원 등이 특징이다.

카메라 기능은 직전 세대와 동일하지만, A15 칩의 이미지 처리 기능이 최신 기술이므로 사진과 영상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야간 촬영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직전 모델보다 30달러 오른 42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SE 3세대는 3월 11일 선주문을 시작하고 3월 18일부터 배송된다.
 

 

M1 프로세서 탑재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아이패드 에어 새 모델도 많은 이가 예상한 결과다. 프로세서를 A14에서 A15로 높이지는 않았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M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도 센터 스테이지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렌즈로 업그레이드된다.

시작가는 599달러로 동일하지만, 5G를 지원하는 셀룰러 모델은 직전 모델보다 20달러 비싸다. 다른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3월 11일 선주문을 시작하고 3월 18일부터 배송된다.
 

M1 울트라 칩

M1, M1 프로, M1 맥스에 이어 M1 울트라 칩이 공개됐다. M1 애플 실리콘의 4번째 변종 칩이다. 단일 패키지 내에 M1 맥스 칩 2개가 고속 상호 연결된 형태의 M1 울트라 칩의 사양은 CPU 코어 20개, GPU 코어 64개, 최대 128GB 메모리다. 다른 사양도 M1 맥스의 2배다. ML 작업을 담당하는 뉴럴 엔진과 비디오 엔진, 메모리 대역 폭이 모두 2배로 늘어난다. ‘인상적인 기술이 도입된 괴물 같은’ 칩이다.
 

똑같이 60와트에서 실행할 때 M1 울트라는 고성능 16코어 데스크톱 CPU(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i9-12900K)보다 90%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이다. 전력은 100와트 적게 소비한다. 애플은 GPU 역시 소비 전력이 200와트 적으면서 성능은 지포스 GTX 3090에 필적한다고 주장했다.
 

맥 스튜디오 

괴물 같은 M1 울트라 칩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인 맥 스튜디오에 탑재될 예정이다. 맥 스튜디오는 썬더볼트 포트와 전면 SD 카드 슬롯을 둔 맥 미니 2, 3개를 포갠 것과 같은 제품이다. 부피는 가로 세로 각각 7.7인치의 정사각형 모양에 높이가 3.7인치다. 24코어 GPU 버전인 M1 맥스, 32GB RAM, 512GB SSD 사양의 시작가는 1,999달러다. 32코어 GPU는 200달러 더 비싸고 RAM 64GB, 최대 8GB SSD 사양을 지원한다.
 

48코어 GPU용 M1 울트라 칩과 64GB RAM, 1TB SSD 사양의 가격은 3,999달러다. 64코어 GPU 버전의 가격은 1,000달러부터 시작하고 128GB RAM과 최대 8TB 스토리지 사양을 지원한다.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일반 고급 사용자를 겨냥한 디스플레이가 출시됐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27인치 아이맥과 거의 동일하지만 베젤 폭이 훨씬 좁고, 5K 해상도, P3 와이드 컬러 및 트루 톤을 지원한다. HDR 또는 120Hz 프로모션은 지원하지 않는다.

시작가는 1,599달러로 낮지 않은 편이다. 기울기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 나노 텍스처 글래스 등의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더 올라간다. 그러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모니터 이상의 제품이다. A13 칩이 탑재돼 센터 스테이지를 지원하고 마이크 3개와 공간 오디오가 내장된 6개의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1,200만 화소 초광각 웹캠 등이 포함된다. 최대 96와트를 공급해 맥북을 충전할 수 있는 USB-C 포트(10GB/s) 4개, 썬더볼트 3 포트(48Gb/s)가 탑재된다.

27인치 아이맥은 판매 제품군에서 제외됐다. 24인치 아이맥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맥 미니, 맥 스튜디오나 맥북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권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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