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M1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M1 울트라는 애플의 새로운 멀티 칩 패키지의 인상적인 성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소모하는 전력 또한 훨씬 적다. M1 울트라로 애플은 100W 미만의 전력을 소모하면서 수백 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고성능 PC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경쟁할 것이다. AMD, 인텔, 엔비디아는 한동안 와트당 성능의 이점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M1 맥스의 결합
인상적인 M1 맥스의 M1 아키텍처를 확장했다. 10개의 CPU 코어(성능 코어 8개, 효율 코어 2개), 32개의 GPU 코어, 2개의 미디어/비디오 엔진, 16개의 뉴럴 엔진(Neural Engine) 코어가 초당 400GB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넓은 인터페이스를 통해 32 또는 64GB 메모리와 연결돼 있다. M1 맥스는 57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있다. 지포스 GTX 3090 같은 고성능 GPU보다 약 2배가량 되는 규모다. 더 큰 칩을 만들어 성능을 높이는 것은 경제적 재난이 될 수 있다. 애플이 570억 개 트랜지스터 칩을 출고가에, 심지어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애플은 어떻게 M1 울트라를 만들었을까. 애플은 진정한 고속 연결로 M1 맥스를 설계했으므로 말 그대로 2개의 M1 맥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고 연결해 성능이 2배인 거대한 1,14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보유한 칩을 제작했다.
물론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애플의 연결 방식은 울트라퓨전(UltraFusion)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2개의 다이를 하나의 패키지에 넣고 초당 2.5TB의 엄청난 대역폭으로 연결했다. 애플은 울트라퓨전이 다른 기술의 연결 밀도보다 2배 높다고 주장했다. 이런 속도라면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거대한 칩처럼 인식하기에 충분하며, 칩의 모든 코어가 다른 칩에 연결된 메모리에 제한 없이 액세스할 수 있다.
애플의 울트라퓨전 기술은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 연결이 적용된 AMD의 최신 젠 프로세서의 칩릿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엄청나게 빠를 뿐이다.
모든 코어와 메모리 대역폭이 2배
M1 울트라는 굉장한 고속 연결을 통해 2개의 M1 맥스 칩이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M1 맥스의 2배다. 20개의 CPU 코어(성능 코어 16개, 효율 코어 4개), 64개의 GPU 코어, 32개의 뉴럴 엔진 코어, 64GB 또는 128GB RAM과 초당 800GB의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이 적용됐다. 이는 가장 빠른 데스크톱 CPU보다 몇 배나 높은 대역폭이며, 가장 비싼 수백만 원짜리 그래픽 카드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미디어 엔진도 2개에서 4개로 2배 늘었다. 미디어 엔진은 프로레스(ProRes), H.264, AVC, 기타 보편적인 미디어 형식의 인코딩 및 디코딩을 처리한다. 생업으로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면 M1 울트라를 사용해 크고 복잡한 4K 비디오 내보내기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사실 애플은 M1 울트라가 18개의 8K 프로레스 422 비디오 스트림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비디오 전문가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단순한 성능이 아닌 ‘와트당’ 성능
M1 울트라는 M1 맥스보다 2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애플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즉,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긱벤치(Geekbench) 5 싱글 스레드 점수는 1,800점 미만이며 멀티코어 점수는 약 24,000점이다. AMD나 인텔의 대표 데스크톱 프로세서보다 약 80% 빠른 수준이다. 더 좋은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코어가 많고 수백 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인텔의 제온이나 AMD의 스레드리퍼(Threadripper) 워크스테이션 프로세서 또는 서버 CPU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것이 M1 울트라의 핵심이다. 애플의 차트에 따르면, M1 울트라의 소비전력은 약 100W다. 엑스박스 시리즈 X 또는 플레이스테이션 5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은 64개의 코어와 초당 800GB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춘 M1 울트라가 약 21테라플롭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플레이스테이션 5의 약 2배이며, 지포스 GTX 3070 또는 라데온 6800 XT와 동등하다. 물론 애플의 GPU는 엔비디아나 AMD의 최신 제품과 기능이 동일하지는 않으며(예컨대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없다), 테라플롭이 GPU 성능을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도 아니다. 하지만 애플의 칩은 이런 종류의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소비 전력이 수백 와트 낮다.
벤치마크를 직접 수행할 때까지 판단은 미뤄야 하겠지만, 피크 퍼포먼스에서 등장했던 검증되지 않은 긱벤치 점수는 매우 유망해 보인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M1 울트라는 맥 스튜디오와 맞먹는 가격의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 64코어 프로세서와 유사한 수준이다.
애플은 워크스테이션 수준의 CPU 및 하이엔드 게이밍 GPU와 같은 성능을 낮은 소비 전력으로 제공하는 칩을 만들었다. 머지않아 인텔이나 AMD에서도 더 빠른 칩을 출시할 것임은 분명하다. 두 업체의 데스크톱 GPU는 이미 속도가 빠르지만, 낮은 전력을 소비하면서 이런 성능을 제공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M1 울트라는 게이밍 노트북의 전력 수준으로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인 것 같다. 이제 수많은 윈도우 PC 매니아들이 다시 한번 변명과 경고를 늘어놓을 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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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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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