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능력 있는 개발자들의 습관

Phil Johnson  | ITWorld 2015.08.17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능력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렇다면 ‘괜찮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서 정말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괜찮은’ 개발자가 뛰어난 개발자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경험이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연락하고, 이 주제에 관한 온라인 토론을 진행했다.

지금부터 이제 막 개발자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자신의 역량을 높일 방법을 찾고 있는 경력자 모두 리차드 스톨먼, 존 카맥, 제프 딘 같은 능력 있는 개발자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겸손하라!
리눅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스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겸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많은 개발자들은 뛰어난 개발자의 자질 중 하나로 한결같이 '겸손'을 꼽았다. 인퓨전소프트(Infusionsoft)의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비빈 팔리아스는 "나는 기본적으로 내가 갖춘 지식이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것을 학습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자신의 지식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모르는 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드주글(Bandzoogle)의 콜린 미첼도 비슷한 충고를 했다. 미첼은 실수가 학습이라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첼은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인정한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코드와 관련해 저지른 실수를 공개적이면서 개방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건강한 행동이다. 동시에 문제를 바로잡고 개선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첸 왕은 구글에서 최고로 손꼽혔던 개발자들 가운데 겸손한 개발자가 많다고 강조했다. 왕은 "구글의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개발자들이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지적 거만'을 떠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겸손만으로 뛰어난 개발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통상 겸손하지 않은 개발자는 평범한 개발자다"고 말했다.

경청하라!
미첼은 최고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중요한 자질 가운데 겸손과 유사한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다른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는 "고객과 사용자, 당신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들, 다른 팀원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커리어가 쌓여감에 따라 '공감'이 프로그래밍의 필수 자질 중 하나라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포트 존'을 벗어나라!
뛰어난 개발자는 자신의 외연을 확장하고,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선다. 팔리아스는 "현재 자신이 맡은 업무에 갇혀서는 안 된다. '컴포트 존(Comfort Zone, 편안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playing_colour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개발자는 해커 뉴스(HN: Hacker News) 스레드에서 "개발자는 자신의 한계에 가까운, 그리고 더 어렵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업무와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숀 드로스트는 쿼라(Quora) 게시물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라.  여유 시간에 무언가를 만들어라. 새 프로젝트에 매진하면 계속 학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HN의 바하무트(Bahamut)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스스로 계속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라이브러리는 나타났다 사라질 수 있지만, 패턴은 영원히 지속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상 학습하라!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것은 분명히 스스로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최고로 꼽는 능력 있는 개발자가 갖춰야 할 더 큰 '자질'의 일부일 뿐이다. 더 큰 자질이란 끊임없는 학습이다. 팔리아스는 "항상 뭔가를 학습해야 한다.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 컴파일러와 프로세서의 원리, 복잡성 이론, 파서(Parsers), 컴파일러, 인터프리터 등 학습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대다수 개발자들은 일상 업무에서 접하지 못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원리만 알아도 업무 중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게끔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일부는 많은 언어와 도구를 학습하면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밥 블랙은 쿼라에 "여러 언어를 다룰 줄 아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선언형(Declarative) 언어, 기능형(Functional) 언어, 객체 지향형 언어, 절차지향형 언어 하나씩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HN 사용자인 dustinls는 "개발자 언어를 도구 상자로 취급하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특정 작업에서 다른 언어보다 우수한 언어가 있을 뿐 모든 작업에 맞는 범용 언어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해커 뉴스의 segmondy는 "SE 분야에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 개발 언어와 프레임워크는 물론 디자인, 비즈니스, 자신의 도구를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한 태도로 접근하라!
팔리아스는 다른 솔루션과 아이디어에 개방적인 태도가 뛰어난 개발자가 되기 위한 중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뛰어난 개발자는 특정 문제의 솔루션이 여럿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객관적으로 다른 솔루션보다 나은 솔루션, 현 상황에서 다른 솔루션보다 나은 솔루션이 있다.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언어, 프레임워크, 유틸리티는 없다"고 말했다. 또 "뛰어난 개발자는 자신의 업무에 맞는 도구을 사용한다. 그리고 상황이 바뀔 경우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대비한다"고 말했다.

기록하라!
해커 뉴스의 사용자인 pdiddy는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자신이 만난 버그를 기록한 후, 고쳐보라는 제안이었다. 그는 "나는 '버그 일지'를 작성한다. 3개월 전에 경험한 버그를 다시 만나 고치지 못할 경우, 발전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모르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것을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나은 개발자와 일하라!
마지막으로 자신보다 더 뛰어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하면 역량을 높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최고의 방법 중 하나로 꼽았다. HN의 lewisjoe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정말 똑똑한 개발자들과 어울려야 한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우수한 개발자의 수는 학습의 질과 양에 정비례한다. 좋은 개발자에서 뛰어난 개발자로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의식적으로 학습하려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HN의 iqonik도 여기에 동의했다. 그는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과 일해야 한다.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면 직장이나 부서를 옮겨야 한다. 스택 오버플로(Stack Overflow)보다도 훌륭한 자원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숀 드로스트는 쿼라에서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들을 직접 실천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존 스키트 같은 개발자가 될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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