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밍치쿠오는 트위터에서 언더 디스플레이(under display, 디스플레이 하단에 숨겨진) 페이스 ID를 2024년 출시될 아이폰 제품군에 적용할 것이라는 이달 초 예측을 다시 언급했다. 2024년은 아이폰 16 시리즈가 출시되는 시점이다. 이와 함께 밍치쿠오는 자신의 추측을 반영한 세부 사항을 덧붙였다. 이달 초에는 올스크린 아이폰 제작이 기술적인 이유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늦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날 밍치쿠오는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탑재할 경우 저조도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I think the real full-screen iPhone will come in 2024. High-end iPhones in 2024 would adopt an under-display front camera alongside the under-display Face ID. A low-light condition is detrimental to front camera quality, and ISP & algorithm are critical for quality improvements. https://t.co/vWjeZYZUPK
— 郭明錤 (Ming-Chi Kuo) (@mingchikuo) April 20, 2022
2022년형 아이폰 노치에 대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애플은 전체 화면 디자인을 고가의 아이폰 16 프로 제품군 차별화를 위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밍치쿠오는 '하이엔드 아이폰'이라고 표현했다). 기본형 아이폰 16 및 아이폰 16 맥스에는 노치가 있거나 전면부 센서 부분에 구멍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그 시점까지 기본형/프로/맥스 제품군에 노치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다.
밍치쿠오의 전망은 흥미롭지만, 시점 측면에서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신중하다. 페이스 ID 모듈을 디스플레이 하단에 탑재하는 기술이 적어도 내년 출시될 아이폰 15 프로에는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치 ID 애호가들은 언더 디스플레이 터치 ID를 수년간 기다렸다. 디스플레이 전문가 로스 영은 언더 디스플레이 터치 ID가 2024년까지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이 정확할까?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4에 대한 소문이 꽤 많이 공개됐지만, 2세대 이후의 아이폰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아무리 애플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라 하더라도 어려울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예측은 애플의 전반적인 방향을 광범위하게 추측하고 추론하고 짐작하는 영역이다. 지금은 확실할지 모르는 정보도 추후 애플의 계획이 바뀌면서 낡아 빠진 정보가 될 수 있다.밍치쿠오의 전망은 일리가 있으며, 지난달 말 영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현시점에서 판단한다면, 저명한 전문가 2명이 같은 예측을 했으므로 아이폰 16 제품군의 페이스 ID가 디스플레이 하단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를 동일한 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는 시점에 올스크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합당하다.
언더 디스플레이 센서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애플의 높은 기준에는 부합하지 못한다. 삼성은 갤럭시 Z 폴드 3에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겼다. 하지만 해당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프로세서 및 알고리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밍치쿠오의 의견은 합리적이며, 이런 개선 작업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밍치쿠오가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차례 정확한 예측을 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필요가 있다. 물론 밍치쿠오의 예측이 무조건 정확하지는 않다. 애플 관련 소문을 종합하는 애플트랙(AppleTrack)에 따르면 밍치쿠오 예측의 정확도는 72.5%에 불과하다. 다만 이런 정확도는 부분적으로 밍치쿠오의 직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밍치쿠오는 "정보원에 따르면 애플이 11일 후에 행사를 개최한다"라는 단기 전망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아이폰의 노치가 2024년이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애플의 현재 계획과 일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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