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인텔 CPU 탑재한 마지막 아이맥, 지금 사도 괜찮은 이유

Anders Lundberg  | Macworld U.K. 2020.08.25
애플의 차세대 아이맥이 막 출시됐다. 우선 외관에는 큰 변화가 없다. 시각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나노 처리된 무광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내부는 달라진 점이 훨씬 많다. 새로 출시된 아이맥은 완벽한 마지막 인텔 맥이 된 것 같다.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 맥 제품군에는 자체 개발한 독점 프로세서가 사용된다.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프로세서는 얼마나 빠를까? 배터리 수명은 얼마나 더 좋아질까? 과연 그래픽 프로세서에서 AMD와 경쟁할 수 있을까? 외장 그래픽 카드의 성능은 어떨까?
 
ⓒ APPLE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아주 초반에 애플 실리콘 제품으로 바꾸는 사용자들의 평가가 처음 몇 년간 다소 엇갈릴 것이라는 점은 장담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고 해서 별 이득이 없는 고정형 사용자라면 특히 그렇다. 적어도 초기에는 애플 프로세서가 인텔 프로세서보다 속도 차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모든 개발자가 새로운 아키텍처에 맞게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분명하고 강력한 성능

아이패드 프로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이미 13인치 맥북 프로를 앞선다. 새로 나올 맥 전용 프로세서가 팬으로 냉각도 가능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애플 실리콘이 장착된 최초의 맥북 모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속도가 빠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충격일 것이다.

그런데 아이맥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단순히 클럭 빈도만 높여 더 빠른 프로세서를 얻어낼 수는 없다. 애플 엔지니어들이 숙련되어 있으므로 언젠가는 되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애플 실리콘 아이맥이 제아무리 빨라진다고 해도 이번 신형 아이맥에 집약된 성능은 여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대체 인텔은 이 프로세서를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기즈모도(Gizmodo) CPU 전문가 조아나 넬리우스의 감탄을 이끌어낼 정도로 빠른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AMD 나비(Navi)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되었다. 27인치 모델은 맥 프로와 똑같이 라데온 프로 5700 XT 카드를 선택하여 탑재할 수 있으며, 역시 맥 프로에서처럼 PC 제조업체 그래픽 메모리의 2배에 해당되는 16GB가 제공된다.

게임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아이맥이 많이 사용되는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등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초의 애플 실리콘 아이맥에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애플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보면 확실하지는 않은 듯하다.

따라서, 불확실한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리느니(혹은 나오려면 아직 더 먼 2세대 애플 실리콘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성능이 개선된 것이 확실한 맥을 오늘 당장 살 수도 있다. 
 

궁극의 부트 캠프 - 맥

집에 2대의 데스크톱 컴퓨터를 두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저런 이유로 윈도우를 실행해야 하는 사용자를 위해 맥에는 오래 전부터 부트 캠프를 통해 윈도우를 설치하거나 패러렐즈 데스크톱과 VM웨어 퓨전같은 프로그램으로 윈도우를 가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식이 제공되었다.

그런데 애플 실리콘 기반의 맥에서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프로세서가 제아무리 빨라진다 한들 인텔 프로세서를 따라갈 만큼 빨라지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맥 한 대로 윈도우도 써야 하는 사람들에게 신형 아이맥은 맥OS와 윈도우 겸용으로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에서 인텔 맥용 맥OS 업데이트 중단 결정을 내리거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신형 버전 공개를 중단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맥OS는 보내 주고 아이맥을 순수한 윈도우 컴퓨터로 계속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여전히 업그레이드 가능

처음에는 아이맥에 T2 칩이 도입되면 업그레이드 가능 메모리가 끝나는 것이 아닌지 약간 걱정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신형 27인치 맥에는 여전히 뒷면에 슬롯이 있어서 내부 메모리를 교체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나중에 SSD를 업데이트가 얼마나 쉬울지는 어느 정도 혼선이 있다. 적어도 일부 신형 27인치 아이맥에서는 SSD가 마더보드에 결합된 것이 아닌 외장 카드 형태이며 플래시 스토리지 확장 보드가 있어 간단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가 업데이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T2 칩 때문에 마더보드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맥 프로에서 SSD를 교체하는 것과 비슷한 절차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내용은 신형 27인치 아이맥 저장장치는 사용자 업그레이드 불가와 애플의 맥 프로에서의 SSD 교체 안내서를 참고하면 된다.

저장장치를 추후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고, 저장장치가 불량인 경우 컴퓨터 수리가 훨씬 쉽다는 뜻도 된다.
 

마침내 사라진 퓨전 드라이브

2020년도 아이맥 업데이트 중에서 확실히 가장 반가운 것은 구형 자기 하드 드라이브와 소형 SSD가 결합된 퓨전 드라이브가 마침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제 퓨전 드라이브가 탑재된 신형 아이맥이 아예 판매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훨씬 수월하다.

무엇보다도 이제 몇 달 후에는 일반 전자제품 체인점에서 실용적인 아이맥이 판매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과거에는 구성은 좋지만 애플에서 할인을 전혀 못 받는 경우, 그리고 기본 모델이라 퓨전 드라이브라는 큰 단점이 있지만 다른 곳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경우 중에서 양자 택일 해야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모든 모델에서 SSD가 기본 구성이기 때문에 최소한 옵션 상관없이 실용적인 맥을 손에 넣게 된다는 점이 보장된다. 게다가, 제 값을 다 낼 필요가 없다! 일부 재판매업체에서는 가격 할인을 단행했다! 아이맥 최저가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KRCS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신형 27인치 아이맥을 당장 구입할 수 있다.
3.1GHz 6코어, 10세대 2020년형 아이맥
정가 £1,799부터, 할인가: £1,709.05
3.3GHz 6코어, 10세대 2020년형 아이맥
정가 £1,999부터, 할인가: £1,899.05
3.8GHz 8코어, 10세대 2020년형 아이맥
정가 £2,299부터, 할인가: £2,184.05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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