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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프로에 아이폰 칩 들어간다… “음성으로 시리 실행”

Michael Simon | Macworld 2017.11.21
다음달 출시될 아이맥 프로는 역대 애플 제품 중 압도적으로 빠른 디바이스다. 최대 18코어 CPU, 라데온 베가 그래픽, 그리고 128GB RAM을 탑재한 최고사양으로, 못할 것이 없어 보이는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 코드 분석 전문가인 스티븐 스로튼 스미스는 아이맥 프로에 아이폰에 탑재된 칩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증거를 발견했다.

스로튼 스미스는 다음 달 나올 아이맥 프로의 소프트웨어 패키지 구성 중 하나로 짐작되는 브릿지OS 2.0(BridgeOS 2.0) 소프트웨어를 입수했다. 여기서는 올해 초 아이폰 X에 대한 정보가 대거 공개됐던 홈팟(HomePod) 펌웨어처럼 많은 정보가 나오진 않았으나,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폰 7에도 들어갔던 A10 퓨전 칩에 대한 레퍼런스다.

애플이 iOS 스타일의 프로세서를 컴퓨터 제품군에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터치 바(Touch Bar)가 포함된 맥북 프로에 iOS의 변종인 T1을 탑재한 바 있다. 하지만 A 시리즈 칩을 맥에 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년간 애플이 iOS 칩을 맥북 제품군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5,000달러짜리 아이맥에는 이미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스로튼 스미스는 이 칩이 맥에 손을 대지 않고 시리(Siri)를 실행시키는 데 사용될 것으로 추측했다. 신형 아이맥에서 시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공개됐을 당시, 대부분은 A10 칩 같은 완전한 형태의 칩이 아니라 T1 같은 특화형 칩이 사용되리라고 추측한 바 있다. 현재 맥에서 시리를 실행하는 방법은 화면이나 터치 바의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키보드 단축키를 설정하는 것뿐이다. A10 칩이 탑재됨으로써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고 ‘시리야(Hey, Siri)’라고 부르면 시리가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A10 칩이 부팅 및 보안 프로세스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로튼 스미스는 는 A10 칩이 인텔 칩의 부팅을 책임진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용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애플의 실험”이라고 분석했다. 추가로 페이스타임 카메라 제어에도 A10 칩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자체 iOS용 칩들은 아이폰을 성공시킨 핵심 중 하나로, 애플이 언젠가 이를 맥북에 사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사실, 아이폰 8과 X에 들어간 A11 바이오닉 칩은 일부 작업에서 최신 13인치 맥북 프로보다 빠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이 아이맥 프로의 A10 퓨전 칩에 주목하지 않아도, x86 칩을 사용하지 않는 맥을 개발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애플의 새로운 아이맥은 다음 달 출시 예정으로, 시작 가격이 5,000달러다. 최대 18코어 인텔 제온 CPU, 라데온 프로 베가 그래픽, 128GB RAM, 스토리지 4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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