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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붐 세대 은퇴 임박, 인력 대탈출에 대비하는 미 IT 업계

Fed O'Connor | IDG News Service 2013.08.23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매 65일마다 1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를 하게 된다. 이에 IT 산업 또한 이들의 은퇴가 가져올 파급에 대비를 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IT 산업은 새로운 시스템과 기술을 강조한다. 그러나 리거시 시스템 또한 여전히 값어치가 있다. 일부 기업들이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핵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IT 환경으로 이전을 하더라도 오랜 경력을 가진 기술 인재들이 필요하다.

기술 이전 과정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까닭이다. IT 산업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은 65세가 넘어서도 계속 일을 하기 원한다. 그러나 굳이 정규직 자리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이들 베테랑 직원들과 이들의 지식을 유지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T 리크루팅 회사인 모디스(Modis)의 매튜 리팔디는 일부 기업들은 은퇴를 앞둔 직원들과 일찌감치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정규직 직종을 그만두더라도 계속 회사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인재이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합니다. 대신 당신의 사정에 맞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라고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것이다.

이런 탄력 근무제로는 계약직을 예로 들 수 있다. 직원들이 각자의 계획대로 개인 생활을 즐기면서도, 계속 IT 업무에 관여를 할 수 있는 체제이다.

리팔디는 "기술직 직장인들은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 애정을 갖고 있다. 계속 새로운 기술에 자극을 받는다. 이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해당 분야에 계속 머물고 싶어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하루 종일 일을 하기 원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계약직의 비율은 기업들이 은퇴 직원들에게 파트타임 근무를 제시하거나, 이들을 단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계속 증가를 할 전망이다. 베테랑 직원들이 젊은 직원들에게 리거시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전수해, 이들이 신기술을 오래된 애플리케이션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팔디는 "신기술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리거시 기술의 원리와 최종 사용자의 사용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스템과 인력의 전화기 도래
장점이 많은 신기술이 도입되면 기존의 리거시 시스템이 밀려나거나, 보다 현대적인 플랫폼으로 교체가 될 확률이 있다. 클라우드 호스팅 업체인 랙스페이스의 CTO 존 엔게이츠는 이때, 은퇴직원들이 신기술 이전 과정에 도움을 주는 컨설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게이츠는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 가운데 일부는 기업들이 오래된 시스템을 '철거하고' 현대화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컨설턴트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리거시 플랫폼에서 클라우드로 이전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현대적인 기술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 기술 이전 동안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등 여러 역할이 필요하다.

엔게이츠는 자신이 그 동안 종사했던 분야의 기술을 계속 다루고 싶어하는 은퇴자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오래된 시스템에 의지에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를 유지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과거부터 사용해 온 정말 중요한 시스템들이 많다. 메인프레임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다른 기술들도 있다. 윈도우 NT 서버나 1995년에 도입된 시스템들을 리거시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아직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거시 시스템에 묶여 있는 기업들이라도 이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나 인력 문제를 꺼려한다. 결국 이런 문제들이 컨설턴트에 대한 아웃소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은퇴자들이 보유한 기술과 관련해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면, 큰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엔게이츠는 "비용적인 제약 또는 리거시 시스템 기술에 정통한 인력 부재 문제가 아웃소싱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수백 대의 메인프레임을 관리하는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대화된 시스템 환경의 기업
기술 발전과 함께 시스템을 현대화한 기업들에서는 은퇴자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직원들이 IT의 변화와 동시에 새 기술을 터득, 직원 간 지식 이전에서 비롯되는 도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스(Verizon Enterprise Solutions)의 CIO 에이제이 와그레이는 "미래 지향적으로 '생태계'를 최적화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구현되고 유지되면서 복잡성과 이로 인한 문제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는 여러 프로세스와 시스템의 퇴역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와그레이는 지금까지 약 160대의 시스템을 퇴역시켰다. 올해 들어 퇴역시킨 시스템만도 60대에 달하는데, "우리는 클라우드 열풍이 불기 이전부터 '린(lean)'과 '어질리티(agility)'를 유지할 기술을 도입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은 관리직을 중심으로 상당히 우수한 인력 발전 계획을 개발 및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은퇴 등으로 인한 미래의 인력 수요에 대처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와그레이의 설명이다. "버라이즌은 반드시 필요한 인력들이 은퇴 또는 다른 이유로 퇴사를 할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은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대학 졸업생 채용, 원격근무제, 잡 셰어링(job sharing), 파트타임 계약 등의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경우 은퇴한 직원들이 컨설턴트로 복귀를 할 가능성은 낮다. 지금 당장은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파장을 연구하기 시작한 인텔은 직원들이 기업 밖에서 비영리 직종에 종사를 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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