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2개의 1TB NAND 플래시 패키지를 결합해 30TB 용량의 SSD를 만들었는데, 각각은 512Gb V-NAND 칩 16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최고 용량이었던 16TB의 두 배에 가까운 용량이다.
물론 세계 최고 용량의 SSD라고 부르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씨게이트는 2016년 말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3.5인치 드라이브에 60TB를 집적한 SSD를 공개한 바 있다.
PM1643은 속도도 일반 소비자용 SSD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데,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2,100MBps, 1,700MBps이다. 참고로 삼성의 주력 SSD 제품인 860 프로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560MBps, 530MBps이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내구성이다. 매일 보증에 드라이브 전체 용량의 쓰기 작업을 5년 보증한다. 이는 30.72TB의 데이터를 매일 한 번씩 5년 동안 디스크 장애 없이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안타까운 점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아니라는 것. PM1643은 기업용 제품으로, SATA 포트가 아니라 SAS 연결을 지원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만치 않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미 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본격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