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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공개…“개방형 개발 플랫폼”

Jon Phillip | PCWorld 2014.05.29
삼성이 개방형 건강관리 플랫폼인 삼성 디지털 헬스를 공개했다. 개방형 개발 플랫폼으로 타사의 기기와도 호환하는 완벽한 웨어러블 건강관리 기술을 갖춘 심밴드(Simband)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미(SAMI, Samsung Architecture Multimodal Interactions)를 각각 선보였다. 삼성 디지털 헬스 부사장 램 피시는 심밴드에 대해 ‘모듈형 센서를 차용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심밴드는 손목 착용형 밴드 형태로 사용자의 활동 측정은 물론 센서를 통해 혈중 산소 및 이산화탄소 포화도, 심박수, 수분량, 피부 온도, 피부의 전기 전도도 등을 측정한다. 



삼성 측이 시연한 심밴드 프로토타입의 하드웨어는 매우 컸다. 이 프로토타입은 실제 판매될 제품은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삼성은 심밴드 개발 키트를 올해 말에 열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심밴드의 센서는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심밴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사용자의 사전 동의 하에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플랫폼 사미에 공유된다. 삼성은 이번에 발표한 심밴드와 사비를 통해 헬스 트래킹 웨어러블 경쟁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밴드와 사미는 사실상 삼성이 크게 구상하고 있는 다음 계획의 출발점인 셈이다.

또한, 삼성은 사미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학팀과 공유해 전문적인 검증을 거치며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할 것이다.



삼성이 이번 발표는 디지털 헬스 열풍과 웨어러블 선호 분위기를 활용한 거대 기술 기업들의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인텔은 활동 트래커 센서 개발의 선두기업 베이시스를 인수했고, 애플은 전문가들을 고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다음 달 열릴 WWDC 개발자 컨퍼런스에 코드명 ‘헬스북(Healthbook)’으로 알려진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발표한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건강관리 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업 차원의 연구 및 개발부터 대리점 운영에까지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기어핏 하드웨어와 S 헬스(S Health) 소프트웨어 등 삼성이 최근 출시한 디지털 헬스 제품들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심밴드와 사미는 삼성의 경쟁령을 높이는데 한 몫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구체적이고 미세한 건강 정보를 표시하는 심밴드의 기술이 합법적일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관리 기술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건강 정보를 취급하는 사용자의 책임은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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