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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8이 갤럭시 S8을 이기기 위해 필요한 8가지

Michael Simon | Macworld 2017.04.26
삼성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8과 S8 플러스가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애플의 입장에선 금년 아이폰 업데이트를 앞두고 특별한 성취에 대한 부담이 한층 가중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최근 그간 사용하던 아이폰 7 플러스를 갤럭시 S8 플러스로 교체했다. 그리고 이 새 안드로이드 폰은, 지금껏 사용해 온 스마트폰 가운데 단연 최고의 기기였다. 놀라운 디스플레이에서 프로세서 속도, 훌륭한 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이 매우 만족스럽다.

S8이 전하는 놀라움의 핵심은 ‘독창성'에 있다. 관련 리뷰 작성을 위해 이 기기와 한 주를 보내며, 필자는 많은 부분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삼성으로선 스마트폰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독주 체제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아이폰 7 시리즈를 사용하던 입장에서 단언하건대, 초슬림 베젤, 굴절형 스크린 등 독창적인 강점으로 무장한 갤럭시 S8은 애플에겐 절대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물론 차세대 아이폰이 출시되기까진 여전히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일련의 루머에 따르면 올해 애플 측은 정례적으로 출시해 온 S 모델에 더해 곡선형 OLED를 채택하고 물리적 홈 버튼을 제거하는 등 갤럭시 S8과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한 플래그십 아이폰 8을 동시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외향의 유사성이 애플의 승리를 보장해주진 못할 것이다. 여기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필요할 몇 가지 전략들을 소개해본다:

고사양 카메라
항상 아이폰과 대등한 수준으로 카메라를 채택해온 갤럭시 S 시리즈의 경향을 생각할 때 이번 S8에서 카메라와 관련해 큰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삼성의 조치는 그리 놀라울 것 없는 부분이다. 카메라 경쟁에서는 2배 줌과 탁월한 셀프 카메라 모드를 지원하는 아이폰 7도 충분히 준수한 수준이지만, 출시될 아이폰 8의 경우에는 S8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화소수 개선 외 보조 렌즈를 활용한 광학적 흔들림 방지 기능 추가 등을 통한 촬영/줌 수준 개선에 더해, 센서 확장 및 ISO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저조도 분야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가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해본다.

VR이 아닌, AR
루머에 따르면 갤럭시 기어와 S8을 통해 가상 현실(VR)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과 달리 애플 측은 증강 현실(AR) 분야에 보다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아이폰 8만의 차별화 요소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터페이스 차원의 AR 통합은 더디게 이뤄져 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해 포켓몬 고(Pokémon Go)가 보여준 파급력을 상기해 본다면 거추장스러운 헤드셋이 아닌, 스크린 위의 간단한 증강 경험이 가져올 변화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AR 지원을 통해 아이폰 8은 우리에게 현실 세계에서 괴리되지 않고도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적절히 배치된 지문 센서
앞서 갤럭시 S8을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이라 찬사한 필자지만, 한 가지 부분에선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바로 지문 센서의 배치 문제다. 무슨 판단에서인지, 삼성은 지문 센서를 카메라 옆에 위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자세가 불편한 것은 기본이고, 자칫하면 카메라 렌즈가 지문으로 얼룩지기 일쑤다.



아이폰 8에서 물리적 홈 버튼이 사라질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이라면, 지문 센서는 화면 하단, 혹은 후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최초의 인-패널(in-panel) 센서가 구현된다면 정말 혁신적인 일이겠지만, 혹시라도 센서가 후면으로 옮겨가는 경우에는 삼성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 보다 아래쪽에 배치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일 것이다.

확장된 시리
S8을 공개하며 삼성이 소개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부분은 이들 기업의 새로운 AI 조수, 빅스비(Bixby)였다. 하지만 이 새로운 서비스를 단순한 시리(Siri), 알렉사(Alexa), 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의 또 다른 경쟁자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은 시각이다. 빅스비는 인터페이스와의 심도 있는 통합을 통해 앱 접근, 정보 호출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스크린 터치의 필요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멋진 아이디어지만, 아직은 그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애플이 시리의 기능을 확장해 우리가 실제 이용하는 앱 내부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면, 빅스비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iOS 11
삼성 고유의 터치위즈(TouchWiz) 인터페이스는 사용자들이 S 시리즈에 지적해 온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다행히 이번 S8에서는 여기에서 벗어나 한층 직관적이고 정제된 시스템을 통해 멋진 하드웨어의 기능을 온전히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애플 역시 곡선형 디스플레이/엣지로 아이폰 디자인을 재편할 경우, iOS에 대한 업데이트 역시 불가피할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신규 기능 추가를 넘어 현대적인 관점에서 iOS의 방향성을 재고할 시점이다.



진정한 무선 충전
삼성은 갤럭시 S6부터 적극적으로 무선 충전을 채택해 왔지만, 애플의 경우에는 이것을 도입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아이폰 8에서는 이와 관련한 변화의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단순히 갤럭시 S8을 따라잡는 것을 넘어, 이것을 능가하는 기기를 선보일 생각이라면, 단순한 충전 패드 이상의 새로운 개념을 제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 루머에 따르면 애플 측은 차세대 아이폰에 원거리 무선 충전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 안 어디에서나, 심지어 휴대폰이 주머니 안에 있더라도 배터리가 충전되는 기술이다. 이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S8을 압도하는 괴물이 탄생할 것이다.

에어팟 번들 제공
S8에서 삼성은 3.5mm 헤드폰 잭 제거라는 메가 트렌드를 마냥 거부하는 대신 이를 보다 폭넓은 방향으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8에 번들로 제공되는 프리미엄 AKG 이어폰은 기성 음향 기기에서 한발 나아간 품질을 보장한다. 애플보다 한결 탁월한 수준이다.

애플이 S8의 3.5mm 잭을 구식이라 비웃으며 진정으로 ‘와이어리스 아이폰'의 미래를 제안하고 싶다면, 현재의 라이트닝 잭 이어팟은 당장 포기하고 무선 에어팟(혹은 대안적으로, 보다 저가의 비츠(Beats) 이어폰)을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 것이다.

대용량 배터리
배터리 이슈는 삼성의 발목을 잡아온 고질적인 이슈였지만, 이번 S8에서는 그 효율을 한층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제 겨우 ‘종일 사용’을 보장한 S8의 배터리 성능은 사용자들을 온전히 만족시키기엔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여전히 귀가가 늦어지는 날이면 간당간당한 배터리 수명에 맘 졸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실 사용 시간 12 시간이라는 임계점은, 아이폰 8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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