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가의 달콤한 디지털 복수” 12가지 교훈적인 이야기

빅토르 사브티레브: 허풍쟁이 전 고용주에게 기술적으로 복수하려면 첫 번째 규칙은 말을 줄이고 행동에 옮기라는 것이다. 시스템 관리자인 빅토르 사브티레브는 일하던 뮤추얼 펀드 관리 회사에서 해고되자 퇴직 수당을 더 주고 괜찮은 곳으로 이직 추천을 해주지 않을 경우 회사 서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 그런 다음 전화를 걸어 똑같은 협박을 반복하며, "벨로루시에 있는 동지들"이 자신의 복수를 도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 전화는 FBI에 녹음되었고, 사브티레브는 손해를 입혔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음에도 체포되었다. Credit: Vladimir Tkalcic/Flickr

앤디 린: 무능한 사이버 폭탄 제작자 시스템 관리자 앤디 린은 일하던 헬스케어 회사에서 해고될 위험에 처하자 복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내년 자신의 생일에 대량의 회사 데이터를 삭제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회사 서버에 숨겨둔 것이다. 그런데 해고가 되지 않았고, 린은 악성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도록 코드를 수정했다. 그런데 코드는 실행됐다. 다만 버그로 인해 아무런 피해는 입히지 못했다. 린은 코드를 삭제하지 않고 무슨 이유인지 실행 날짜를 재설정해서 그 다음 생일로 맞췄던 것이다. 이 코드는 다른 시스템 관리자에게 발견되었고 린은 결국 30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Credit: Waqas Mustafeez/Flickr

라젠드래신 마크와나: 금융 위기는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 2009년 미국의 모기지 시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기억하는가? 만일 모기지 거물 패니 메이(Fannie Mae)의 서버가 완전히 지워졌다고 상상해 보라. 라젠드래신 마크와나는 이 회사에서 시스템 관리자로 일하다 해고되었는데, 서버에 대한 마크와나의 권한은 해고 당일 폐기되지 않았다. 그 사이에 마크와나는 악성 스크립트를 합법적 스크립트의 아래쪽에 숨겨두고, 해고일로부터 4개월 후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삭제하고 "서버 무덤(Server Graveyard)"이라는 메시지만 남기도록 설정했다. 하지만 한 관리자가 우연히 이 스크립트를 발견한 덕분에 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 마크와나는 41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Credit: REUTERS/Gary Cameron

마이클 메네세스: 전자 가스등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가 지적하듯이, ERP 고수 마이클 메네세스가 승진에서 탈락하여 불만을 품은 채 퇴사한 뒤 회사 시스템에 무슨 짓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대부분 상당히 모호하다. 그 설명이란 메네세스가 인증 정보를 훔쳐 "해킹으로 침투"해서 네트워크를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구체적인 행위는 알려졌다. 바로 회사 내부 캘린더의 모든 행사를 한 달 단위로 옮긴 것이다. 아마도 회사에 꽤 많은 혼란을 야기했을 것이다. 메네세스는 징역 10년형에 처해졌다. Credit: Public domain/Flick

제이슨 코니시: 단일 공격 지점 제약 회사 시오노기(Shionogi)가 전 IT 직원 제이슨 코니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경영진과의 마찰로 인해 회사를 떠난 후에도 컨설턴트로 관계를 유지했던 것? 계약을 해지하고도 암호를 폐기하지 않은 것? 코니시가 회사의 모든 가상 서버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통제할 수 있는 v스피어 VM웨어(vSphere VMware) 관리 콘솔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코니시는 맥도널드의 무료 와이파이를 통해 88개의 서버를 삭제하고 8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코니시 역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교도소에서 41개월을 복역했다. Credit: Dave Schott/Flickr

패트리샤 파울러 : 범죄 행위가 된 장난 패트리샤 파울러는 선코스트 커뮤니티 헬스 센터(Suncoast Community Health Centers)의 전 고용주를 겨냥해서 그저 짜증이 나게 할 정도의 복수 계획만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불복종을 이유로 파트리샤가 해고된 후 경영진의 파일들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암호가 불가사의하게 변경되고, 직원들의 급여 및 휴가 데이터가 갑자기 손상됐다. FBI가 한두 번 방문한 후 파울러는 죄를 자백하고 징역 18개월형에 처해졌다. Credit: Farber

오마 라모스-로페즈: 고객 자동차를 멈추게 한 사건 대부분의 범법자들은 말하자면 B2B 해커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일으킨 혼란은 주로 전 직장의 상사 또는 동료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오마 라모스-로페즈는 텍사스 오토 센터(Texas Auto Center)에서 해고된 후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획득해서 원격으로 고객의 자동차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경적이 끊임없이 울리도록 했다. 애초에 자동차 딜러가 원격으로 고객의 차를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도 놀랍지 않은가? 웹텍 플러스(WebTeck Plus)는 대금 미납 차량 회수 담당자가 차량을 압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도구로 개발되었는데, 이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요소가 바로 이 프로그램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Credit: Soul Concept/Flickr

줄리 윌리엄슨과 프랭크 조넨: 그러니까 돈을 달라고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면 고용인-피고용인 관계는 극단적으로 나빠질 수 있는데, 그렇다면 직접 대면한 적도 없는 계약자에게 웹 자산의 통제권을 넘겨주는 데 따르는 위험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 독일 웹 디자이너 프랭크 조넨은 한 체육관 체인점과 대금 지불 관련 분쟁 끝에 체육관 홈 페이지를 자신의 주장을 담은 페이지로 바꿔버렸다. 볼티모어의 디자이너 줄리 윌리엄슨은 레게 축제에서 일을 하고 대금을 받지 못하자 축제 웹 페이지를 자신의 대금 청구서 이미지로 바꿨다. Credit: Hopefully this invoice was paid eventually!

월터 파웰: 최고의 복수는 당혹스럽게 하기 월터 파웰이 해고를 전후해서 볼티모어 서브스턴스 어뷰즈 시스템즈(Baltimore Substance Abuse Systems Inc.) 컴퓨터에 키스트로크 기록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확실한 것은 상사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가짜 이메일을 보내는 따위의 시시한 장난에는 이내 질렸고, 결국 큰 사건을 일으키기로 결심했다는 점이다. 바로 CEO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포르노 자료로 바꾼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청중 중에는 회사의 이사와 주 정부 관리도 있었다. 파웰은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Credit: Mugshot via WJZ/CBS Baltimore

크리스 모니: 예리한 칼 마지막 이야기는 IT 업계에서 일어난 일인데, 문화적 해킹이 기술적인 해킹 못지않은 골칫거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텀블러는 스토리보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채용했던 편집자들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텀블러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는 자신의 텀블러에 지나칠 정도의 미사여구를 동원해 팀을 칭찬하더니, 뒤에 가서는 별일 아니라는 듯 이들이 해고됐다고 간단히 언급했다. IT 미디어들은 카프의 서투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카프는 바로 해고된 스토리보드 수장인 크리스 모니에게 이 글의 대필을 맡겼고, 모니는 카프를 흠집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와 같이 쓴 것이었다. Credit: REUTERS/Robert Galbra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