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도난당한 데이터, 얼마나 멀리 퍼져나갈까

Maria Korolov | CSO 2015.04.13
도난당한 데이터는 해킹 감지 전까지 얼마나 멀리 퍼져나갈까? 이에 대한 의문에 대해 보안업체인 비트글래스(Bitglass)가 최근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다크웹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비트글래스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짜 데이터를 만들어 문서파일에 담아, 범죄자가 이 데이터를 사용해 금융 거래를 위해 실제 사용할 때까지 지나온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워커마크를 심어 놓고 관측했다.

최근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12일 만에 22개국에서 1,000번 이상을 봤다. 특히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는 이 목록에서 선두에 자리했다.

한편, 최근 파이어아이의 맨디언트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유출을 발견하는데 평균 205일이 걸린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겨우 12일 동안 접속한 수준이 이 정도인데, 205일 동안 데이터 확산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비트글래스는 1,500명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그리고 다른 개인적인 신원 정보들이 담긴 스프레드 시트(정보들은 모두 가짜)들을 갖고 실험을 시작했다.

비트글래스 CEO 냇 코우식은 "스프레트시트에 있는 워터마크를 통해 이 파일을 본 횟수와 이를 본 장소, IP 주소 등을 볼 수 있었다"며, "이 통계는 문서를 열기 전에 인터넷을 끊은 숙련된 범죄자들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 파일을 어떤 범죄에 사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파일들은 퍼블릭 드롭박스와 다른 두개의 사이트에 배포됐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다운로드를 위한 유명사이트인 어니언 패스트빈(Onion-pastebin)다.

코우식은 "토르 브라우저(TOR browser)와 같은 일부 다크웹으로 갔다. 일반적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것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도난당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이 실제 얼마나 쉽게 이뤄지는지 배웠다.
코우식은 "우리는 다른 게시글을 통해 사람들이 샘플 파일들을 올려놓고 '더 많은 걸 구매하려면 우리에게 연락하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사람들은 이 데이터를 구매할 것이며, 이의 대금으로 비트코인(Bitcoins)이 사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비트글래스가 데이터 유출 경로를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도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쉬워졌는지 어려워졌는 지를 비교, 분석할 만한 기존 데이터가 없으며, 단지 이 데이터가 다크웹에서 여행한 경로만을 파악했을 뿐이다.

코우식은 "다음 연구 보고서에서는 좀더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추적할만한 몇가지 흥미로운 의문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글래스의 워터마크는 다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업체는 "고객들은 자사의 문서들을 워터마킹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가 어디까지 가는지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우식은 "이에는 아주 기본적인 기술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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