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 마이클 하아스는 발표문을 통해 “위원회는 이들 후보자가 요청한 대로 대통령 선거 투표 재검표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인 후보는 재검표를 요청하는 청원서에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선거 준비기간의 해킹과 최소한 두 개 주에서 투표자 등록 데이터베이스가 악용됐다는 보도 등을 인용했다. 위스콘신은 광학 스캐너와 직접 기록 전자 방식의 두 가지 투표기를 사용하는데, 둘 다 해킹으로 인한 훼손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스타인 후보는 위스콘신 주의 모든 투표용지에 대해 수개표를 요청했고, 주 선거위원회는 12월 13일까지 재검표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위스콘신에서 140만 표를 얻어 138만 표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선거인단 10표를 얻었다. 이미 지난 주 초 투표 보안 전문가와 선거 변호사들은 클린턴 후보가 펜실바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주의 재검표를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시간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알렉스 할더만은 “사이버 공격으로 투표 결과가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물리적 증거를 면밀히 검사하는 것이다. 투표용지와 투표 장비는 결정적인 증거다”라고 강조했다. 펜실바이나 주와 미시간 주의 재검표 요청 시한은 각각 28일과 30일이다.
할더먼은 또 “투표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지는 상관없다”라고 강조했다. 할더먼이 시연해 보였듯이 단 몇 초면 누구라도 악성코드를 투표기에 설치할 수 있고, 모두 투표의 전자 기록을 조용히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무결성 전문가들은 이번 재검표와 관계없이 3개 주의 투표 결과가 통계적 이상 현상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3개 주의 재검표가 클린턴 후보를 돕기 위한 것도 아니고 투표 결과를 바꿀만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