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노동
알고리즘 관리에 고삐를 채울 EU ‘긱 워커’ 규정
이른바 ‘긱 워커(Gig Worker)’를 고용하는 기업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가 최근 발의한 규정 아래 알고리즘 관리 및 모니터링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할 전망이다. 이 규정이 발효되면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노동자에게 확대 적용된다. 또한 다른 EU 규정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긱 워커를 고용한 미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EC가 발의한 알고리즘 관리에 대한 규정은 지난 주 발표된 디지털 노동 플랫폼에서 일하는 직원의 지휘에 대한 조항 등 3가지 대책 가운데 하나이다. 차량 공유 회사인 우버와 리프트, 배달 회사인 딜리버루, 비공식 가사 도우미 서비스 플랫폼인 태스크래빗 등이 대표적인 적용 기업이다. EC에 따르면, 현재 EU의 긱 워커는 2,800만 명으로 추산되며, 2025년에는 4,30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발의된 알고리즘 관리 규정은 긱 워커를 통제하는 데 사용되는 자동화된 시스템이 초래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노동자를 더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벨기에 KU 루벤 대학 법학 교수인 발레리오 드 스테파노는 “알고리즘 관리가 초래하는 위험을 인식하는 측면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 지금까지 EC에서 나온 것 중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접근법이다”고 평가했다. 알고리즘 관리의 이해 알고리즘 관리는 디지털 노동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이다. 도구와 기법을 사용, 직원들의 업무를 자동으로 조율 및 조정한다. 작업을 할당하고 성과를 추적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사람이 감독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해 감시한다. 그러나 알고리즘 관리는 직원이 의사결정에 대응할 기회는 거의 주지 않고 직원들을 모니터링 및 평가하는 ‘블랙박스’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비영리 단체인 워커 인포 익스체인지(Worker Info Exchang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긱 워커 감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