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2010년 IT 취업시장, 각광받는 직종 10선

Denise Dubie | Network World 2010.02.09

올해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는 IT 전문가들은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상화,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소셜 컴퓨팅 분야에서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있을 경제회복이 IT 일자리가 경제위기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을 보장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 증가가 내부 교육이나 외부 인력 채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GXP(Gartner Executive Programs)의 대표이자 수석 연구원인 마크 맥도날드는 “IT 채용은 2009년에 타격을 받았지만, 2002년만큼은 아니다. 기업들은 계약을 재조정하고, 임금을 동결하며, 프로젝트를 연기했기 때문에 올해 IT 신규채용이 물밀듯이 밀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은 오래되고 느리며 고비용으로 운영하는 기존 IT 직원에서 새로운 방법을 받아들일 수 있는 IT 전문가로 바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뿐만 아니라, 식스 시그마,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발전 등을 이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회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정보, 연결성, 협업 등과 관련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월드는 2010년에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는 10가지 IT 직업을 살펴보았다.

 

1. 보안전문가/윤리적 해커

 

최근 매일 기업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보안문제 혹은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 같은 위험은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IT 교육과 채용 업계 전문가들은 보안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IT 전문가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스닷컴(Dice.com)의 부회장인 톰 실버는 네트워크월드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기업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는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5CCD.JPGCompTIA(Computing Technology Industry Association)는 2009년 말 IT 인력 1,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37%가 앞으로 5년 내에 보안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거의 20%가 같은 시기에 윤리적 해킹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답했으며, 13%는 다음 경력 개발을 위한 자격증으로 포렌식을 꼽았다.

 

CompTIA는 “결과적으로 IT 인력 중 2/3이 보안 관련 자격증을 경력 사항에 넣고자 함을 알 수 있다”라면서, “이런 경향은 보안 이슈가 확산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리되는 서비스나 복잡한 네트워킹이 요구되는 SaaS(software-as-a-service) 모델로 옮겨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기업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관리하지 않는 컴퓨팅은 보안 인프라에 더 많이 신경 쓰게 된다”라고 전했다.

 

2. 가상화 시스템 관리자

 

많은 시스템 관리자들이 아직까지 “가상화”라는 단어를 직함에 포함시키는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것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트(Enterprise Management Associates)의 연구 책임자인 앤디 맨은 “가상 서버로 구성된 컴퓨팅 환경과 자동화는 클라우드의 모니터링, 관리, 보안 등을 확실히 해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가상화와 자동화 기술은 클라우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라면서, “가상화는 현재 대세이며 가상화 시스템 관리와 관련된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취업을 원하는 IT 전문가들은 경력사항에 가상화 시스템 지식을 포함시켜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는 현재의 데이터센터 계획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도 영향을 끼치며, 향후 이런 기술들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툴에 익숙한 직원을 채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CompTIA은 “기업들이 원하는 SaaS, 클라우드, 가상화 능력에 관한 문의를 꽤 많이 받고 있다”라면서, “CompTIA는 현재 2010년에 공개될 자격증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증가하는 수요에 앞서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3. 용량 관리 책임자

 

필요한 리소스를 적절히 준비하지 않은 기업들은 비즈니스 요구(needs)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금전적인 손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포레스터 리서치와 가트너가 용량 기획 능력에 대한 수요가 특히 경기 침체기에 높을 것으로 예측한 이유이다.

 

포레스터는 회사가 원하는 용량 관리자의 역할은 리소스를 최적화 하고 기술 리소스에 예산 가치를 정확히 배치하는 것이다.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인 에블린 허버트는 ‘용량 관리자의 역할(Role Overview: Capacity Manager)’이라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경제환경 때문에 인프라, 리소스, 역량 등을 줄이거나 최적화 하는 것이 IT 부서의 우선과제”라고 지적했다.

 

가트너 역시 이와 비슷하게 IT 리소스 기획자의 역할을 정의했다. 용량 기획을 사용이나 서비스 측정뿐만 아니라 예산 관리와 결합해 IT 리소스 기획 전문가는 IT 부서가 서비스나 리소스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런 지식은 IT 부서가 비즈니스의 요구에 빨리 대응하도록 한다.

 

가트너의 연구원인 카메론 해이트는 “오늘날의 용량 기획은 업무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충분한 용량과 메모리 순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상화가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하면서 전력 소비는 여러 개 중에 하나가 됐다”라며, “ITRP(IT resource planning)를 위해 고려할 사항이 많아졌고, 좀 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4. 네트워크 엔지니어

 

AP7AC2.JPG네트워크에 대한 노하우는 2010년에도 중요한 능력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음성 및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 채용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가트너의 맥도날드는 “IT의 미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셜 상호관계 및 발전된 협업이 요구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면서, “2009년에 매출이 줄었더라도 CIO들은 데이터 송수신 양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요구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네트워킹 기술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했다”라고 지적했다.

 

5. 오픈소스 전문가

 

IT 예산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기업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을 점점 더 많이 고려하고 있다. IT 인력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은 유료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IT 관리자들은 내부적으로도 해당 기술을 보유하길 원한다.

 

IT 전문 인력회사인 블루울프(Bluewolf)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커븐은 “오픈소스 기술 및 프레임워크와 관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 파이썬(Python), 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 PHP 개발 능력을 지닌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븐은 “채용 담당 관리자들은 샌드박스 환경 안에서 오픈소스를 다룰 줄 아는 인재를 더 많이 원한다. 이런 오픈소스 기술과 관련해 교육을 받고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의 이력서는 채용 담당자의 책상에서 더 눈에 많이 띌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스닷컴 또한 오픈소스관련 기술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데이터를 내놨다. 2009년 말 웹사이트에 루비 온 레인이나 파이썬과 관련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런 기술과 관련된 일자리가 1,000개 정도 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6. 서비스 보증 관리 책임자

 

잠재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네트워크, 시스템,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등 IT 영역의 기능을 최적화 하는 능력을 가진 IT 전문가들은 자신의 지식을 전체적인 IT 서비스 수명 주기에 대해서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각 IT 분야의 장벽을 낮추길 원함에 따라, 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책임질 수 있는 IT 서비스 보증 관리 책임자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서비스 보증이라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주로고려했던 사항인데, 최근 기업의 IT 조직이 직접 서비스 제공업체로 진화하기 시작하면서 BMC나 CA, HP, IBM, EMC같은 업체들은 전반적인 IT 서비스의 수명주기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기업 IT 부서는 자체적으로 내부 서비스 제공자를 구축하길 원하고 있는데, 이는 IT 직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서비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요구되는 기술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에게 “서비스 관리 프로세스의 시작은 비즈니스를 지원하는IT 서비스의 수명주기를 전반적으로 책임질 서비스 관리자를 투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런 역할과 활동을 통해 IT 부서는 비즈니스에 맞춰지기 시작한다”라고 지적했다.

 

7.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 관리자

 

2010년에는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의 IT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CompTIA는 헬스케어 업계에서 향후 12개월간 총 7만 개의 새로운 IT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일자리 수의 증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과 재투자 법안(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수억만 달러의 헬스케어 IT 지원금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CompTIA 같은 업계 기관이 IT 인력을 헬스케어에 특화된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CompTIA는 “어떤 능력을 ComTIA에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 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8. 소싱 전문가

 

SaaS,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되는 서비스, 아웃소싱, 해외 행산 등은 기업이 내부 직원 대신 택할 수 있는 대안이며, 전문 IT 관리자들은 스스로 다양한 소싱 옵션 중에서 직원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배울 필요가 있다.

 

AP78D4.JPG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 계약 협상, 관리 컨설턴트 혹은 팀 분배 등에 전문인 IT 부서 지원자들은 기업에 어떤 서비스가 적당할지 혹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작은 회사에도 적절한 선택인지 결정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가트너 CIO 리서치의 부회장인 릴리 목은 “아웃소싱은 앞으로도 계속 트렌드가될 것이며, 업체와의 관계 관리나 계약수행과 관련된 능력을 보유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높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업체들을 합병 정리하고, 현재의 업체들 중 더 좋은 계약을 찾으며, 비용 및 성과를 기준으로 계약을 이해하고 더 좋은 옵션을 위해 재협상을 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9. 서비스 카탈로그 관리자

 

IT 부서가 기업 내의 내부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면서, 고객(직원)들의 요구에 맞추는 접근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IT 서비스 카탈로그 구축을 통해 자체적인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가 가능하게 되며, 이런 IT 서비스 카탈로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IT 서비스 카탈로그 관리자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카탈로그 관리자는 서비스 카탈로그의 생산 및 유지에 책임이 있다. 여기에는 기획 및 실행 서비스 카탈로그, 서비스 카탈로그의 예산관리 측면, 그리고 서비스 카탈로그의 배포 및 유지 등 세 분류가 포함된다. 또한 서비스 카탈로그 관리자는 이용 중심의 IT 조직에서 서비스 중심의 IT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 비즈니스 프로세스 엔지니어

 

2010년에는 비즈니스에 밝은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프로세스를 예산 중심적이고 더 유연한 운영환경으로 진화시키고자 하기 때문. 가트너의 목에 따르면 올해 조직 개편 프로젝트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엔지니어를 구인하고자 할 것이다.

 

목은 “많은 사람들이 ERP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편 프로젝트 프로세스에 관여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라면서, “비즈니스 출신이거나 이런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밝은 사람이 좋은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을 모두 갖춘 IT 전문가들은 핵심 자리를 얻거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dubie@nw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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