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해커 영화 및 TV 드라마 TOP 9

J.M. Porup | CSO 2019.04.03
해커가 등장하는 영화와 TV 드라마는 법조계와 일반 사회가 정보보안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 
 
ⓒ Getty Images Bank

10대 청소년 해커가 NORAD에 침입해 이제 막 핵 전쟁을 일으킨다. 전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위험한 게임(War Games, 1983) 영화를 본 후, 선량한 보안 전문가조차 처벌할 수 있는 CFAA(Computer Fraud and Abuse Act, 컴퓨터 사기 및 남용방지법)에 서명했다. 해커스(Hackers, 1995)는 RSA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근 영화관을 임대해 컨퍼런스 참석자에게 방영한 바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보안 전문가의 업무를 모험적이고 대담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이들 모두가 맞고 올바른 것은 아니다(국내에서는 드라마 <유령>이 사이버수사대들의 애환과 활약을 다루면서 해킹 기술을 선보여 사이버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나온 여러 해킹 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나 선제 조건 등을 생략한 채 결과만을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에게 해킹에 대한 선입견과 공포를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편집자 주).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법률과 규범,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좋던, 나쁘던 꼭 봐야 할 해커 영화를 꼽으면 다음과 같다. 
 
1. 해커스 
ⓒ United Artists

해커스는 해커를 주제로 한 최초의 영화로, 블랙햇 해커와 화이트햇 해커가 서로 싸우는 이야기다.

이유는 완전히 설명하지 않지만 범죄자는 총 2,100만 달러를 훔치길 원하며 자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5대의 유조선을 뒤집어 엎는다.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이 영화에서 나온 해커의 반체제적인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은 25년동안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행성을 해킹하라(Hack the planet)"라는 유명한 이 말은 경찰차 뒤에서 주인공이 포박당하는 동안 발언한 것으로, 어리고 공격적인 보안 전문가들을 위한 슬로건이 됐다. 

2.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이 영화에는 해커가 나오지 않으며 정보보안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묘사와 영웅이 사용하는 가이 포크스(Guy Fawkes) 마스크는 피해야 할 미래에 대한 상징이 됐다. 이 영화는 월가를 점거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 당시 대중 문화의 사례가 됐으며, 이 마스크는 어노니머스(Anonymous) 초기 회원 사이에서 정부 독재에 대한 반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같은 이름의 고전 앨런 무어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 <브이 포 벤데타>는 조지 오웰의 미래 영국을 묘사했다. 영국은 선동가가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혼란으로 인해 북아메리카는 파괴됐으며, 선전은 방송을 지배하고 있다. 가이 포크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11월 5일을 기억하라"고 촉구하는 가이 포크스의 기념일은 실패한 17세기 혁명을 어떻게든 끝까지 성공할 수 있게 한다.  

3. 매트릭스(The Matrix)
ⓒ Warner Bros

빨간 알약을 먹을 것인가, 푸른 알약을 먹을 것인가. 해킹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노예로 삼고 현실 세계와 구별할 수 없는 가상 현실 속에서 삶을 살도록 강요하는 세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하지만 이 재미있고 상징적인 영화 <매트릭스>는 우리에게 해킹과 악성코드, 컴퓨터를 통한 경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오늘날에도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다. 

우리 세계가 점점 더 많이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가스라이팅(gaslighting) 위협도 커지고 있다. "진짜 현실을 볼 것인지, 무언가가 보길 원하는 것만 볼 것인가." 표적 선전과 악성코드가 모두 이 범주에 속한다.

우연히도 유명한 보안전문가 조안나 루트코우스카는 자신의 하이퍼바이저 악성코드 개념 증명을 블루필(Blue Pill, 푸른 알약)이라 불렀다. 블루필은 다른 이에게 제어권한을 넘길 때 모든 것이 좋다고 믿게 만드는 속임수다. 

4. 위험한 게임
ⓒ Universal Pictures
"게임을 하고 싶은가?" 그 단말기는 젊은 매튜 브로데릭에게 물었다. 브로데릭은 "당연히 글로벌 핵 전쟁을 일으킨다"고 답했다. 그래서 시작된다.

성적을 해킹하는 게 가장 큰 범죄인 고등학생 해커가 새로운 온라인 게임 서버를 발견했을 때, 그는 NORAD의 컴퓨터와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해당 목록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 
 
이는 곧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 핵무기로 인한 영향은 승자가 없는 전멸을 동반하고 CAFF와 같은 법안의 통과는 기본이다. 이 영화는 꼭 봐야 하는 해커 영화다.  

5. 스니커즈(Sneakers, 1992)
스니커즈는 1992년에 나온 고전 영화로, 과장된 표현을 피하고 재미와 기술적인 정확성을 살렸다. 스니커즈는 물리적 침투 테스터인 로버트 레드포드와 그의 팀이 불합리한 음모를 직면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말해준다.

IMDB는 이 영화를 "보안 전문가는 자신의 고유한 팀이 특히 중요한 항목을 검색하는 임무를 수행할 때 과거를 다시 만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주요한 품목은 무엇일까. 이는 필수적인 해커 영화다.  

6. 트론(Tron, 1982)
ⓒ USA Network

영 감독은 이 영화의 기반이 된 인기있는 1980년 대 초 아케이드 게임인 트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비디오 게임에 빠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컨셉은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영감을 줬다.
 
게임 속에서 평생동안 플레이하도록 강요당한 영웅은 모든 레벨에서 진보한 비열한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과 맞부닥친다.

빈약한 특수 효과와 발 연기, B 등급 스크립트와 결합된 이 영화는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한 어색한 사색으로 인해 가볍지만 볼만한 가치가 있다. 적어도 이야기를 끝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아케이드 게임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7. 미스터 로봇(Mr. Robot)
미국 저널리스트 바렛 브라운은 해킹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있음) 미스터 로봇이라는 멋진 드라마 스토리를 만들었다.

브라운은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정보보안 커뮤니티에 뛰어드는 등 엄청난 공을 들였다. 정보보안 사람들은 기술 세부 사항을 두 번씩 확인하고 지금까지도 그럴 듯함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배우가 키보드에 손가락을 휘날리며 방화벽을 완전히 무력화하고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하는 대신 좌절된 것처럼 보이는 플롯 라인과 매트릭스가 아닌 칼리 리눅스와 같은 해커들이 주로 쓰는 컴퓨터 화면으로 대체한다.  

벤데타에서 나온 V의 영감에 주목해보자. 마스크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의 저작권이 있는 가이 포크스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미스터 로봇 작가는 저작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히 다른, 마스크를 만들었다. 

8. 23
ⓒ EchoFilm

이 독일어 영화는 CCC(Chaos Computer Club)를 비롯한 독일 해커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 <23>은 1980년 대 독일 컴퓨터 보안 애호가인 카를 코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코흐는 미국 군사 정보를 KGB에 팔려고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코흐는 23세의 나이에 독일 숲에서 사망했다. 많은 이들은 KGB 살인자가 수사관과 이야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죽였다고 믿고 있다. 

9. 인 아스콜토(In Ascolto)
다른 유럽 영화는 바로 이탈리아 영화다. 본지는 영어로 된 이 영화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IMDB에 있는 요약을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감청 조직에서 일한 바 있는 NSA 경찰관은 이탈리아 알프스에 높은 수준의 감청 장비가 은밀하게 설치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예술은 삶을 모방하고 삶은 예술을 모방한다 

해커 영화는 CFAA, 어노니머스, 증폭, 물리적 외형에서 반체제적인 규범에 대한 굳어진 편견을 제공하고 정보보안 컴퓨니티에 대한 관심과 원치 않는 관심을 끌었다. 미스터 로봇과 같은 드라마가 현실적이고 기술적으로 타당한 스토리 텔링에 대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다만 매트릭스나 해커스와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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