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푸시메일, 오픈소스 솔루션에 발목잡힐까?

도안구 | CIO 2009.02.23

블랙베리라는 스마트폰 제조 회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의 경쟁사는 누굴까라는 질문에 아이폰을 만든 애플이나 노키아, 삼성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업체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면 스마트폰 개발 경쟁 회사가 아니라 메시징 솔루션을 만드는 솔루션 업체가 림(RIM)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최근엔 오픈소스 솔루션인 ‘Funambol‘이 림의 아성을 허물 수 있는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림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제휴해 국내에 진출한 림의 경우 기업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림은 국내에 79만원 정도의 ‘블랙베리 9000 볼드’를 공급하는데, 블랙베리 단말기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려면 기업들은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도입해야 한다.

 

서버 구축 비용은 1인당 200달러지만 B2B 마켓인 만큼 20명 이상 구축해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단순히 단말기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와 노벨의 그룹와이즈(GroupWise), IBM의 도미노와 로터스 노츠(Lotus Notes)와 연동된다.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려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사내 메시징 시스템이 대내외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운영되길 원한다. 또 메시징 자체도 암호화되길 원한다. 회사 메시징 시스템부터 단말기까지 말 그대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보안과 신뢰성을 원하는 것. 또 모바일 백업과 개인정보의 편리한 싱크,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도 필요하다.

 

이처럼 모바일 푸시 메일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늘면서 단말기 업체들은 앞다퉈 관련 솔루션을 확보했다. 림은 블래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제공하고 있고, 노키아는 인텔리싱크(Intellisync)를 인수했다. 모토로라도 굿테크놀로지를 품에 안았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아직까지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드웨어 일변도의 사업은 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렇지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바로 오픈소스 솔루션인 ‘Funambol’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기업용 시장은 물론이고 통신사가 직접 관련 솔루션을 구축해 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통신전문 시장 조사 업체인 로아그룹(ROA Group)은 ‘RIM을 잡기 위한 Open Source 솔루션, ‘Funambol’라는 자료를 통해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는 기업 시장이 되고 있으며 그 경쟁의 핵심에는 솔루션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로아그룹은 “일반적으로 림은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최근이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상 그들의 진정한 경쟁력은 독자적인 B2B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이메일을 포함한 IT 인프라를 모바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약점이 있다. 림의 블랙베리를 사용하려면 림의 블랙베리엔터프라이즈서버를 사용해야만한다. 개방형이 아니라 폐쇄형이라는 점은 림에 종속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도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표준인 ‘SyncML(http://en.wikipedia.org/wiki/SyncML)’이 마련됐다.

 

SyncML은 원래 푸시 메일(Push Email)을 위해서 만들어진 표준은 아니다. 원래는 여러 다양한 단말기에 있는 PIMS 정보를 동기화하기 위한 표준으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단순한 PIMS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간의 정보 동기화와 원격 단말 관리를 위한 통합 기술로 오픈 모바일 얼라이언스(OMA) 내에서 자리잡았다.

 

따라서 ‘SyncML’을 지원하는 단말기나 서버 솔루션들은 서로 상호 교차 사용이 가능하다.

 

로아그룹은 “빠르게 변화하고 기업 환경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 파트너들과 또 하나의 에코시스템(Ecosystem)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그런 솔루션으로 ‘Funambol’은 검토해 볼만한 대안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오피스 구현 요구가 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솔루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지만 이와 더불어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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