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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서피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윈도우 10 하이브리드 태블릿 화웨이 메이트북

Sarah K. White | CIO 2016.09.20
윈도우 10 하이브리드 태블릿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도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화웨이는 최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태블릿 하이브리드 장치를 출시했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착탈식 태블릿 시장에 등장한 또 다른 제품이다.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프로 4가 경쟁 상대이다. 그런데 화웨이 메이트북(Huawei Matebook) 또한 매끄러운 디자인에 키보드 스탠드를 연결할 수 있는 업무용 중간 가격대 태블릿일까?

화웨이 메이트북 디자인
메이트북 디자인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부드러운 곡선형 가장자리가 특징인 알루미늄 소재의 몸체는 아이패드 프로, 접는 키보드 케이스는 삼성 갤럭시 탭 프로 S와 닮았다. 메이트북은 한 마디로 품질 높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매력적인 장치에는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지 않았다. 작고 가볍다. 두께는 0.27인치, 무게는 680g에 불과하다. 출퇴근이나 장거리 출장 때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메이트북의 물리적 버튼은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 단 두 개이다. 또 베젤(테두리 부분)에는 압력 감지형 버튼이 없다. 장치 오른쪽에는 지문 인식 스캐너가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핀(짧은 암호)나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장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 4처럼 포트가 많지 않다. 충전에도 이용할 수 있는 USB 타입-C 포트 1개와 헤드폰 잭만 있다. 아이패드 프로 및 갤럭시 탭 프로 S와 동일한 포트이다.

디스플레이
서피스 프로 4처럼 가로 모드 이용에 적합하게 설계된 12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216ppi 해상도로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을 자랑한다. 일부 조명 환경에서는 빛 반사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아이패드 프로 및 서피스 프로 4에도 존재하는 문제이다.

사양만 봤을 때, 아이패드 프로에는 못 미치는 디스플레이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 발전으로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 자세히 봐야 서피스 프로 4, 아이패드 프로와 화웨이 메이트북의 디스플레이 품질 차이를 알아챌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나 영화 감상에는 만족할 품질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이다.

성능
성능 측면에서 몇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인텔 코어 m3 또는 m5 프로세서 중 하나, 4GB 메모리(RAM)와 128GB SSD 드라이브, 8GB 메모리와 256GB 또는 512GB SSD 중 선택할 수 있다. 성능을 기준으로 한 모델 수가 서피스 프로 4에는 못 미치지만, 아이패드 프로나 갤럭시 탭 프로 S 보다는 많다.

어떤 모델이든 보통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성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 웹 브라우징, 스트리밍 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성능이다. 사진과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기타 고성능이 필요한 소프트웨어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정도의 고성능이 필요한 사람들은 애초 고성능 장치를 찾는다. 웹 검색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작업 등이 필요한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성능이다.

테스트를 한 결과, 몇 개 프로그램이 이미 열려 있는 상태를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실행시킬 때 지연 현상이 있었다. 태블릿용 모바일 프로세서라는 점에서 당연하다. 과거 인텔 m3 및 m5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둘의 성능이 다르니 비교는 말기 바란다. 성능이 아주 높지는 않다. 그러나 집어 던지고 싶을 만큼 나쁜 성능도 아니다.

화웨이에 따르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통상적인 이용과 비디오 스트리밍의 경우 9시간이고, 음악만 재생할 경우 29시간이다. 음악 재생 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DJ나 태블릿을 엔터테인먼트 장치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키보드
하이브리드 태블릿의 가장 중요한 액세서리 중 하나는 키보드이다. 보통 노트북 컴퓨터와 달리 정말 중요하다. 키보드는 하이브리드 태블릿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디자인과 기능이 모두 편안해야 한다.

화웨이 메이트북 키보드는 삼성 탭 프로 S와 비슷하다. 접어서 장치를 지탱하는 포트폴리오 디자인이 채택되어 있다. 그러나 2가지 각도만 지원한다. 기차나 비행기에서 이용할 때 불편하다.

이런 폴리오 형태 키보드는 책상이나 단단한 표면에서 사용하기 좋다. 그러나 무릎 위나 좁은 공간에서는 불편하다. 또 메이트북 키보드는 디자인이 유사한 서피스나 탭 프로 S, 아이패드 프로보다 약한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가 쉽게 뒤로 넘어진다. 잘못하면 디스플레이가 깨질 위험이 있는 것이다.

키가 전달하는 느낌도 좋지 않다. 키 간격이 좁아 타이핑을 할 때 불편하다. 반면 트랙패드는 반응성이 좋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키보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별매이고, 그 가격이 129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나 서피스 프로 4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점이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화웨이 대신 이들 제품을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주변장치
포트가 하나라 업무를 처리할 때 불편함이 초래될 수 있다. 더구나 하나 뿐인 포트를 충전에도 사용한다. 다행히 화웨이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USB 타입-C 포트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이다. 이더넷 포트 1개, USB 3.0 포트 2개, HDMI 포트 1개, VGA 어댑터가 달려 있다. 이런 확장성을 원할 때 명심할 점이 있다. 휴대하고 다녀야 할 장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스타일러스 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 및 서피스 프로 4의 펜과는 다르다. 문서에 서명을 하고, PDF에 주해를 달고, 메모를 할 때만 유용하다. 서피스 프로 4처럼 세밀하지 않다. 그러나 문서 서명이나 메모에는 충분하다.

결론
화웨이는 디자인에 큰 공을 들였다. 그러나 중간 가격대의 성능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첫 모델 치고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기본 가격이 699달러이고, 스타일러스와 키보드, 도킹 스테이션을 별매로 구입해야 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나 서피스 프로 4로 눈길을 돌릴지 모르겠다.

화웨이 메이트북 인텔 코어 m5, 8GB 메모리, 512GB SSD 모델 가격은 키보드를 제외하고 1,199달러이다. 같은 가격에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8GB 메모리, 256GB 스토리지의 서피스 프로와 키보드를 구입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에 코어 i5 프로세서가 장착된 장치와 키보드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키보드 없는 모바일 프로세서 장치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메이트북의 키보드 스탠드는 아이패드 프로, 서피스 프로 4, 삼성 탭 프로 S보다 불편하다. 그런데 이런 태블릿-하이브리드 장치에서 키보드는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디자인이 생산성을 해치는 태블릿을 업무용 장치로 추천하기 힘들다.

메이트북은 고급 하이브리드 장치의 첫 모델로는 나쁘지 않다. 앞으로 키보드와 도킹 스테이션이 개선되고, 성능이 조금 더 나아진다면 업무용으로 좋은 장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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