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 닌텐도 위로 DVD 영화 즐기기

Mike Keller | PCWorld 2009.01.16

지난 2008년 크리스마스 연휴 중 닌텐도 위가 또 한 차례 게임콘솔 시장을 휩쓸었다. 닌텐도 Wii는 그만의 가족 친화적 매력,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2006년 처음 출시된 이래 줄곧 인기를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는 Wii가 항상 어딘가 부족한 듯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이유들로 이전 세대의 그래픽, 성인용 게임의 부족, 빈약한 온라인 커뮤니티, DVD 영화 재생의 부재 등을 들 수 있으며, 필자를 비롯한 다수의 20대 게이머들은 이로 인해 종종 Wii보다 다른 콘솔을 더욱 선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알게 된 홈브루 채널(Homebrew Channel)로 Wii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게 됐다. 이는 일부에게는 새로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빛나는 블루 드라이브가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기를 항상 바래왔던 이들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영화와 게임 모두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방법은 다음과 같으며, 모드칩은 필요하지 않다.

 

우선, 다음의 것들이 갖춰져야 한다.

 

- 3.2 시스템 버전의 닌텐도 위

- FAT/FAT32로 포맷된 SD카드(위는 SDHC 카드를 읽을 수 없으므로 2GB 이하로 준비)

- SD카드 리더/라이터(또는,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포토 프레임처럼 하나로 작동하는 USB 장치)

-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게임 (물론 다른 게임도 선택할 수 있지만, “젤다:~”는 어쨌든 꼭 소장해야만 하는 게임이다)

- “TwilightHack” (홈브루 채널 인스톨러를 실행하는 변형된 젤다 세이브 게임)

- 홈브루 채널 인스톨러

- 위가 드라이브에서 DVD를 읽는데 필요한 홈브루 애플리케이션인 “DVDX”

- 상업용 DVD를 플레이하는 미디어 플레이어의 위 포트인 “MPlayer”

 

먼저 홈브루 채널과 DVD 플레이어를 설치해야만 한다. 우선 HBC 설치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1) SD카드를 리더기에 넣고 그 위에 “TwilightHack”의 “프라이빗” 디렉토리를 복사한 후, 이어서 홈브루 채널의 “boot.dog” 파일을 복사한다.

2) SD카드를 위에 넣은 후 Wii File Manger에서 젤다 세이브 파일을 삭제한다(보유하고 있는 게임이 없을 경우 새로운 게임을 시작한다). 만약, 저장된 게임을 좋아한다면, 우선 SD 카드에 이를 복사한 뒤 HBC를 설치한 후 다시 복사하여 가져올 수 있다.

3) 젤다 핵을 위에 넣기 전에 이를 뒤집어 이너링에 메모를 하도록 한다. RVL-RZDE-0A-0이나 RVL-RZDE-0A-2라고 적게 될 것이다. 두 버전 모두 작동은 할 것이나, 정확한 핵을 실행했는지 확인해야 한다(TwilightHack0의 경우 RVL-RZDE-0A-0이라고 메모해야 하며, TwilightHack2의 경우 RVL-RZDE-0A-2라고 메모해야 한다. 두 가지 핵 모두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4) Wii File Manager에서 SD view로 전환한 뒤 해당 버전의 핵을 덮어쓰기 한다.

5) 젤다 게임 디스크를 넣고 게임을 실행하면, Twilight Hack 세이브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선택하여 게임을 한다. Link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 홈브루 채널 인스톨러가 시작할 때까지 뒤쪽으로 걷도록 한다(이상하게 들린다고? 알고 있다). 1~2분 후면 HBC가 설치될 것이며, Wii의 다른 모든 채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홈브루 채널이 잘 작동하면, 이제 에뮬레이터, 홈브루 게임, 미디어 플레이어, 심지어는 리눅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MPlayer를 이용해 위에서 DVD를 재생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1) SD카드를 다시 리더기에 넣는다. 원한다면 “boot.dol” 파일과 “프라이빗” 디렉토리를 지워도 좋다. (이제 더 이상 Twilight Hack이나 홈브루 채널 인스톨러가 필요없다)

2) SD 카드에 디렉토리를 만들고 “apps”(물론 따옴표는 제외)라고 이름을 붙인 후, “DVDX”와 “MPlayer” 디렉토리를 “apps” 폴더에 복사한다.

3) SD 카드를 빼낸 뒤 다시 위에 집어 넣는다. 전원을 켜고 홈브루 채널을 시작한다.

4) 이제 SD카드에 복사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날 것이다. DVDX 인스톨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설치가 시작되면, “일반 설치(Normal Installation)”을 선택하고 설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5) 홈브루 채널로 돌아가서 각자가 선택한 DVD 영화를 위에 넣고 MPlayer 애플리케이션을 시작하자. 영화를 재생하려면 MPlayer의 메뉴에서 “DVD-Video”를 선택한 후, 이어서 “Play DVD” (또는, “Play Title #1”)을 선택한다. 몇 분 안에 영화가 준비될 것이며, 이제 즐기는 일만 남은 것이다.

 

* 다만, 현재의 MPlayer 소프트웨어가 매우 버그가 많은 편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DVD 메뉴는 매우 들쭉날쭉했으며, 시도했던 모든 영화가 재생된 것도 아니었다. 부디 언젠가는 개발사가 MPlayer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길 기대한다. MPlayer는 기술을 검증한 것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공인되지 않은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재미의 일부분 아니겠는가? 어쨌든 홈브루 채널은 매우 멋진 작품으로, 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줄 것임에 틀림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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