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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세 가지 이유

Daniel Ionescu | PCWorld 2009.10.07

 

지난 5일, 어도비는 올 연말이면 블랙베리, 윈모(WinMo), 팜 웹OS(WebOS), 구글 안드로이드, 그리고 심비안 폰에서 플래시 플레이어 10.1을 구동할 수 있으리라고 발표하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그러나 수백만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어도비 플래시 지원 계획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실망하고 있다.

 

리서치 인 모션(RIM, Research In Motion), 마이크로소프트, 팜, 구글, 그리고 노키아는 올 연말 혹은 2010년 초까지 그들의 휴대폰에 플래시 플레이어 10.1을 내장할 예정이지만, 애플은 전세계의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바람을 무시하며, 스마트폰 제품군에서의 어도비 플래시 지원에 대한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았다.

 

아이폰에 어도비 플래시가 출현하리라는 예상이 이 분야에 떠오른 지도 이제 일 년이 넘었다. 또 성능이 더욱 향상된 아이폰(아이폰 3GS)과 개선된 운영체제(아이폰 OS 3.X)가 출시됐지만, 아직도 어도비 플래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여기, 필자가 왜 가까운 미래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소개한다.

 

3. 애플은 아이폰에서 플래시가 구동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터놓고 말해보자. 지난 2월, 어도비의 CEO 샨타누 나라얀이 아이폰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구동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도전이며, 이것이 애플과 어도비가 협력하는 이유의 일부”라고 말했을 때, 우리 모두는 아이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플래시를 구동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다.

 

이제 8개월이 지나 아이폰 3GS는 전작 아이폰 3G에 비해 두 배의 프로세싱 능력과 메모리를 가지며, 하드웨어 장벽은 사라졌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도비 플래시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 와중에 HTC는 비슷한 스펙의 HTC 히어로(Hero)에서 친절하게도 어도비 플래시를 전면적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따라서 애플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이유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애플이 플래시 구동을 아예 원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2. 아이폰은 애초에 플래시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아이폰 소프트웨어에 의해 발생하는,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몇 가지를 제외하면) 한 번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을 실행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제한사항들이 원인일 수 있다. 어도비 플래시와 같은 환경에서 플러그인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 다른 실행 코드를 설치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아이폰 SDK EULA 3.3.2항).

 

즉 애플이 예외사항을 만들기로 결정하지 않는 이상 아이폰에서 어도비 플래시나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가 디자인된 대로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이와 관련해, 이 사실은 파이어폭스나 오페라와 같은 서드파티 브라우저가 (기능 중복으로 앱스토어에서 퇴출되었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사파리 내장 자바엔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1. 애플은 다른 표준을 지지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위해 개발된 인터랙티브 웹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이 어도비 플래시로 구현되어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 3.0 OS의 출시와 함께 HTML 5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HTML 5는 오픈 소스이며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과 유사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도비 플래시와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와 같은 플러그인 기반 기술을 쓸모없게 만든다.

 

애플은 HTML 5 표준의 개발에 상당히 관계하고 있는 동시에, 표준이 확정되기도 전에 브라우저에 이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HTML 5 표준의 편집자는 애플의 데이빗 하얏트(David Hyatt)와 구글의 이안 히킨슨(Ian Hickinson)이다.

 

참고로, 표준 구글 안드로이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HTC 히어로에 설치된 것과 같은 커스텀 버전에서만 지원한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애플은 언제든 어도비 플래시 지원에 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으므로, 애플은 지금도 해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언제나처럼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아이폰에서 어도비 플래시가 구동된다는 쪽에의 베팅은 승산이 낮아 보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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