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플래시 플레이어 다운로드 링크 만료 경고···어도비, "웹 사이트 정비일 뿐"

Mark Hachman | PCWorld 2016.09.19
어도비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소프트웨어 지원 중단을 준비하면서 9월 29일부터 구버전 및 현재 버전 소프트웨어의 다운로드 링크를 삭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비 웹 사이트의 플래시 플레이어 다운로드 페이지에 나타난 공지 내용이다.

그러나 어도비 대변인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다운로드 중지 안내는)어도비닷컴 웹 사이트 일부의 업데이트와 리뉴얼 작업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업데이트에서 “다운로드 중지 경고는 곧 기한이 만료될 URL을 즐겨찾기해 둔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업데이트”라고 말했다.

문제의 웹 페이지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배포 라이선스 약정에 의해 학교나 기업 등 대규모 조직에 플래시 플레이어를 배표할 수 있는 라이선스 사용자용 페이지다.

이 웹 페이지의 상단에는 “현재 페이지와 다운로드 링크는 2016년 9월 29일에 만료됩니다”라고 적혀 있다. 어도비는 플래시 플레이어를 다운로드 받으려는 개인 사용자에게 별도 페이지를 추천했고, 이 별도 페이지에는 경고나 만료 기한이 적혀 있지 않다.

어도비는 “2015년 11월에 발표한대로 오픈 웹 표준을 지원하고 HTML5가 웹 표준의 미래임을 확신한다”며, “오픈 웹 표준 도입을 위해 모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IT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오픈 웹 표준은 IT 산업 전반에 걸친 진화이며, 어도비 또한 집중적으로 오픈 웹 표준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플래시 플레이어에 변경된 점은 없으며, 다운로드 링크도 모든 사용자들에게 변함없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9월 19일 현재 어도비 플래시 배포 페이지에 나타나 있는 경고문.

어도비 플래시는 보안 면에서 취약해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 모두에게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존재했다. 어도비 역시 끊임없는 보안 픽스와 패치, 업데이트를 제공해왔다. 2015년 페이스북 보안 이사 알렉스 스테이머스는 어도비에게 플래시 단종 시점 발표를 요청하는 내용의 트윗을 썼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얼마 후에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애플 기기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브라우저 개발 업체들도 공격에 가담했다. 구글은 플래시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플래시 사용을 권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파이어폭스와 애플 사파리도 플래시를 자동 블록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크롬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브라우저에도 플래시 기능이 들어는 있지만,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에서는 보안 조치의 일부로 플래시 컨텐츠를 자동 블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전방위적인 비난이 밀려들자 어도비가 마침내 플래시 개발 중단을 발표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도비 경영진들은 제품 실적 발표 등에서 플래시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플래시 빌더(Flash Builder)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품군의 28개 번들 중 한 종류에 불과하다. 플래시가 사라져도 아쉬워할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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