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든 것이 평화로운 듯 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린다. SSD의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하된다. 수명은 엄청나게 짧다. 고장이 나면 소중한 데이터를 완전히 잃게 된다. 사실일까? 아니면 그저 기우에 불과할까?
오늘날 고급 SSD는 컴퓨터 저장장치의 정점에 서 있다. 하드 드라이브를 최신 SSD로 교체하는 것은 카트를 버리고 F1 경주차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 과장하는 것이 아니다. SSD의 속도는 하드디스크보다 4~5배 정도 빠르다. 고장 날 기계적 부품이 없으며 소음도 전혀 없다. SSD는 완벽한 저장매체이지만, 일이 잘못되거나 관련된 확실한 정보를 확인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몇 가지 비밀을 간직한 고속 드라이브
SSD에 관한 많은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컨트롤러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업체들이 코카콜라가 제법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욱 신중하게 비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SSD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시장으로, 몇몇 업체들만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SSD 컨트롤러 제조업체보다 SSD 제조업체들이 더 많다.
그리고 일부 사실들은 걱정할 만한 수준이다. SLC(Single-Level Cell)과 소비자용 MLC(Multi-Level Cell) NAND 메모리 등 SSD 제조에 사용되는 저장매체의 읽기/쓰기 수명을 생각해 보자. SLC는 일반적으로 10만 사이클인 반면에 MLC는 1만 사이클에 불과하다.
진정하자. 모든 셀이 완전히 소모되려면 25년 동안 매일 드라이브 용량 전체 크기의 쓰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삼성이 판매하고 있는 최신 TLC(Triple-Level Cell)는 수천 번의 쓰기 작업만이 가능하지만, 드라이브의 수명이 다하려면 약 10년 동안 드라이브 용량 전체 크기의 쓰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사용자가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할 일은 없다.
수명 연장 기술
컨트롤러가 한 셀에 두 번째 쓰기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셀에 한 번씩의 쓰기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웨어 레벨링(Wear Levelling) 기술도 드라이브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웨어 레벨링으로 셀 수명의 불균형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신형 컨트롤러는 디스크에 데이터를 쓰기 전에 압축한다. 데이터가 적으면 소모량도 줄어들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