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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인텔의 몰락? 너무 과장됐다"

Bill Snyder | InfoWorld 2012.05.18
ARM과 애플의 파도가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인텔과 윈도우 진영, 이른 바 윈텔이 곧 몰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완전히 잘못 판단한 것이다.
 
스키 교습을 받아 봤다면, 머리를 원하는 방향을 보고 있지만 몸은 한쪽으로 기울어 넘어지고 마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텔을 ARM의 물결 속에 묻어버리려고 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저지르고 있는 실수이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구세대의 PC 중심 컴퓨팅 시대는 동력을 잃었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와 여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점이다. 윈텔이 아직 건재하다는 증거는 너무나 많고, 이는 전문가들이 너무 앞서 나갔다는 것을 보여준다.
 
윈텔과 ARM/애플 간의 경쟁은 매우 폭넓은 주제이기 때문에 여기서 필자는 한 가지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바로 인텔이 ARM에 대응해 모바일 디바이스용 고성능 저전력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것이다. 이런 논의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졸로(Zolo)란 제품이다. 졸로는 라바(Lava)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폰으로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사이트 64의 대표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졸로를 본 사람들은 이 제품이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엔비디아 테그라 기반의 안드로이드 폰과 성능을 비교할만 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과 테그라는 현재 안드로이드 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프로세서들이다. 게다가 졸로의 전력 효율 역시 이들 유명 ARM 칩과 비교할만하다. 단지 졸로는 인텔의 x86 기반 아톰 칩을 사용한다는 것이 다르다. 브룩우드는 인텔의 평가절하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인텔 vs. 퀄컴 vs. 엔비디아
라바의 졸로에 들어이 있는 칩은 인텔의 신형 메드필드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졸로에 탑재된 칩은 아직도 3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향후 1년 뒤면 인텔은 자사의 모바일용 칩을 최근 출시된 아이비 브리지 프로세서와 같은 22나노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22나노 공정은 더 작은 칩에 더 많은 성능을 집적하고 발열도 줄일 수 있다. 현재의 32나노 공정으로도 경쟁력을 가진 인텔이 한 걸음 더 진보하면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이다.
 
브룩우드는 또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인텔의 자체 생산시설과 프로세스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발표딘 3D 칩 기술 역시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에 한몫을 할 것이다.
 
물론 엔비디아와 퀄컴 역시 자사의 ARM 칩을 발전시킬 것이며, iOS 디바이스용으로 자체 ARM 칩을 설계하는 애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인텔은 순수한 연산 성능 향상이 아니라 전력 대비 성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게임이라는 것이 브룩우드의 지적이다.
 
지난 해 9월 IDF에서 나온 두 가지 발표는 모바일 업게에서 인텔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인텔 CEO 폴 오텔리니와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 책임자 앤디 루빈은 발표 무대에 함께 올라 왔고, 루빈은 “안드로이드가 인텔 아키텍처에 최적화되도록 매우 밀접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나아가, 앞으로 출시될 모든 안드로이드는 인텔에 최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인텔은 안드로이드 코드 기반에 대한 가장 큰 코드 제공업체 중 하나이다. 만약 인텔이 안드로이드로부터 뭔가 의미있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느다면, 이런 코드 기증이 그저 선의일 뿐이라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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