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4004 프로세서 40주년 | 개발주역의 회상, 그리고 전망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1.11.25
그러나 그렇게 많은 상들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패긴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촉발한 혁명이 아직도 놀랍기만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사람들이 그들의 책상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계산하게 될 날을 상상하긴 했다. 특히 엔지니어들은 계산자보다는 컴퓨터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개인용 컴퓨터는 계산과 워드 프로세서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멀티미디어 형태의 환경과 웹에 연결되는 창을 갖춘 개인용 컴퓨터를 갖고 있지 않은가? 거기까지는 정말이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레노보 노트북을 좋아하고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한다는 패긴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현상은 바로 인터넷의 탄생과 성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40년 전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 20억, 30억의 사람들과 서로 연결되어있을 때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무엇을 만들어내는가? 예전엔 그러한 것들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패긴은 스마트폰이야말로 아마도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탄생에서 파생된 가장 중요한 개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개인용 컴퓨터도 중요하지만 아마 스마트폰이 훨씬 중요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시장 침투력을 보이고 있다. 읽고 쓸 줄을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안다. 주파수를 전환하고 주파수의 대량 이용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내에 높은 수준의 지능이 필요하다. 그 안에 컴퓨터를 담고 있지 않은 스마프노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패긴은 또한 전자책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미래 기술이 사람들의 학습 방식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제 막 초기단계에 진입한 전자책은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책은 향후 10년 내지 20년 뒤면 양방향의 멀티미디어 형태로 변모할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생각할 수 있는 어떤 형태보다도 더 잘 만들어진 전자책을 가지고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종이로 만들어진 책을 보고 만지기를 좋아하는가? 유감스럽게도 패긴은 앞으로 30년 안에 기존의 책들이 완전히 잊혀질 것이라 내다보았다.
 
그는 “나처럼 책 페이지를 뒤적이는걸 좋아하고 종이 냄새를 좋아하는 늙은 사람들에게 종이책은 옛말이 되어버릴 것이다. 내 손자들은 일상적인 책들을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 여기게 될 것이다. 30년 뒤의 사람들에게 책이란 마냥 진기한 물건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패긴은 컴퓨팅에 있어서는 무엇이 그 다음의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 생각할까? 그는 기술 진보의 길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인지 컴퓨팅과 양자 컴퓨팅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들은 연구와 수학 및 과학에 아주 극적인 변화들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뇌와 유사한 정보 처리 방식을 통해 작동하는 컴퓨터 즉 인지 컴퓨팅을 만들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 될 것이다. 다만 현재 우리는 그것의 아주 초창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언제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컴퓨팅의 다음 중요한 단계는 양자 컴퓨팅의 개발로, 현재는 칩에 있는 트랜지스터들에 의해 수행되는 문제 해결을 원자 구성입자들의 양자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처리하겠다는 개념이다. 양자 컴퓨터는 우리가 풀 수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데에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패긴은 이 업계에 오랜 세월 몸담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곧 닥쳐올 기술적 변화들에 여전히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뒤의 우리는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동떨어진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다. 40년 뒤면 종래의 컴퓨터들은 지금보다 1억 배 이상 강력해지고 복잡해질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도저히 예측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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