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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NFT의 미래 가능성

Vijay Pravin | COMPUTERWOCHE 2022.08.04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NFT(Non-Fungible Tokens)는 많은 사람의 눈에 도박꾼과 도박꾼을 위한 무엇으로 보인다. 하지만, NFT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쓸모가 많다.

지난 해 말,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NFT를 적용한 예술 작품이 6,900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NFT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블록체인 재현물에 대한 시각은 극과 극의 차이를 보인다. 누군가에게 NFT가 대단한 추동력을 만드는 진취적이고 파괴적인 기술이라면, 또 다른 관점에서는 암호화폐를 흉내 낸 것에 불과하거나 그저 의심의 대상일 뿐이다.
 
ⓒ Getty Images Bank

NFT의 유용성을 신뢰하지 않는 많은 사람 중에는 전통적인 금융투자자도 있고 예술품 수집가, 암호화폐 지지자도 있다. 이들을 탓할 수 없는 것이, 구글에서 NFT를 검색하면 고양이나 펭귄, 원숭이를 의인화한 식상한 이미지가 나올 뿐이다.
 

NFT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가

NFT의 출현은 MZ 세대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되곤 한다. 그저 아마추어 수준의 이미지 파일을 NFT로 변환해 수익을 얻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NFT에 대한 과대포장이 금방 사라지고 또 다른 트렌드가 NFT를 대체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추측은 NFT 예술작품 가격의 엄청난 휘발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NFT가 예술 세계를 재정의하고 예술가와 수집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 NFT를 통해 예술가는 수집가의 소유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더 큰 영향력과 권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예술품의 거래 관행을 살펴보자. 전통적인 예술 시장에서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한 아마추어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판매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아트 갤러리나 경매장 등 다양한 중개상과 거래해야 한다. 거래에 성공하면, 자기 작품을 다시 보지 못한다. 또한 작품의 가치가 높아져도 아무런 수수료를 받지 못한다. 이런 구조가 NFT를 통해 바뀔 수 있다. 예술가는 디지털화된 작품이 NFT의 형태로 판매될 때마다 추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NFT의 잠재력

현재의 NFT 시장이 의혹과 과대포장으로 가득 차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새로운 시장에서는 이상하지 않은 일이며, 빠르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도 많다. 가능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선도적인 NFT 컬렉션은 지속적으로 디지털 예술 작품에 추가적인 혜택을 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가치 있는 NFT 컬렉션으로 평가되는 BAYC(Bored Ape Yacht Club)는 NFT 소유주에게 전용 클럽 액세스를 제공하는데, 같은 취향의 사람들이 디스코드 커뮤니티 파티에 참여하고 예술품 거래도 할 수 있다. 

대형 게임업체인 EA와 유비소프트도 NFT를 이용한다. NFT 인증을 통해 독점 아이템이나 공간을 구매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식 라이선스 수집품 및 트레이딩 카드 업체인 파니니(Panini)의 미래 앨범은 디지털 방식으로 수집하고 극히 제한적으로 유통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NFT 게임이 그저 보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를 가질 것이다. 
 

떠오르는 NFT 활용 방안

예술가와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연구자나 기타 애호가들 역시 NFT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이 NFT를 생성해 특정 자산이나 상품, 심지어 특허 기술의 소유권을 분명하게 인증한 사례도 있다. NFT를 사용해 데이터 값을 저장함으로써 조작이나 위조의 위험도 제거할 수 있다.

물론 관련 업계가 사기나 불공정 거래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의미는 아니다. 새로운 상품이나 시장이 부상할 때는 주의와 신중함이 필수적이며, NFT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직 시장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특히 사기꾼들이 NFT의 과대포장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 이 분야에서 피싱이나 사이버 공격은 너무 흔한 일이며, 가장 거래(Wash Trading)와 자산 위조 역시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NFT의 잠재력은 예술계뿐만 아니라 일부 산업군에서도 아직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여권을 NFT 여권으로 바꾸면, 공항에서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탑승 티켓도 블록체인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ID 절취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마리노 공화국은 디지털 백신 카드를 도입했다. 2021년 7월부터 예방 접종 현황은 공공 블록체인인 ‘VeChain Thor’ 상에 QR 코드를 이용해 기록한다.

중고 자동차 거래에서도 사기 행위를 줄이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소유자의 이력을 새 차를 구매한 다음부터 블록체인 상에 기록할 수 있는데, 탈중앙화된 인터넷 데이터 체인 덕분에 사기 행위가 매우 어려워진다. 국세청 같은 정부기관이나 보험회사, 정비소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면, 자동차 회사가 재판매 과정에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향후 물류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더 크다. 균형 잡힌 정보의 흐름은 공급업체와 운송업체, 상품 수령자 모두에게 중요하다. 공급망이 중단되고 투명성이 상실됐을 때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때 블록체인의 기본적인 원칙이 도움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선적부터 통관, 화물 컨테이너 상태에 관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범죄 활동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류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 효율성도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지며, 특히 가장 중요한 지속 가능성이 커진다. 수출업체와 제조업체는 원자재의 산지를 블록체인으로 저장해 아무런 의심없이 확인할 수 있다. 위조품 역시 같은 방식으로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물타기 거래의 영향을 받는 예술품 NFT

가장거래(Wash Trading)는 주식 거래에서 동일인이 동일 종목의 매도와 매수 주문을 동시에 냄으로써 해당 주식의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보이게 하거나 자신의 의도대로 시세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NFT 역시 이런 부풀려진 거래가 가능하다. NFT 가장 거래에서 판매자는 자산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거래를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위조 역시 NFT 예술가가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사기꾼이 마켓플레이스에 가짜 목록을 올리고 훔친 NFT 작품을 자신의 것으로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업체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AI 솔루션을 사용해 사기 행위를 찾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NFT처럼 규제가 없는 시장에 도전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탈중앙화된 미래의 일원이 되기 전에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침체에 빠져 있지만, NFT 시장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위험은 암호화폐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암호화폐 생태계의 개발자 활동이나 새로운 사용자의 수 같은 지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제가 불안정한 시대에도 시장의 동력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NFT의 실질적인 효용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많으며, 장기적으로 NFT는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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