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오라클의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 “진화된 호스팅?”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0.09.24

지난 해 9월 오라클 CEO 래리 엘리슨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큰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긴 연설을 했다. 당시 엘리슨은 업계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클라우드가 실제로는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유행어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주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를 보면,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대열에 완전히 그리고 잘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열린 모스콘 센터에서는 “클라우드”를 강조한 입간판에 부딪히지 않고는 복도를 걸어가기 힘들 정도였다.

 

화요일의 기조연설에도 제품 개발 담당 최고부사장 토마스 쿠리안은 오라클이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보안, 관리 기술로 이루어진 포괄적인 제품군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상의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쿠리안은 데이터센터가 소규모 빌딩 블록을 기반으로 하면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더 현명한 접근법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오라클이 새로 발표한 엑사로직(Exalogic) 머신이다. 이 제품은 하드웨어와 스토리지, 미들웨어를 결합한 고성능 클라우드 머신으로, 어떤 규모의 어떤 애플리케이션도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쿠리안은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기 위한 단일 환경과 단일 아키텍처를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오라클의 관리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애플리케이션에서 개별 디스크까지 전체 클라우드를 관리하는지도 시연해 보였다. 여기서 오라클은 관리자가 서버 상태와 처리성능 뿐만 아니라 핵심지표들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쿠리안은 “서버 상태와 처리 성능은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큐리티에 대한 해법도 발표했는데,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레벨 보안과 ID 관리를 강조했다.

 

쿠리안은 오라클의 차세대 퓨전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특히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쉽게 설정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은 자체 구축 방식과 온디맨드 방식 모두 제공된다. 쿠리안은 “과거에는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 개발자를 불러야 했다. 우리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으로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미들웨어의 아키텍처를 다시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451그룹의 분석가 차이나 마텐스는 쿠리안이 보안과 ID 관리를 강조하는 것은 대부분의 SaaS 업체가 제공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아마존의 EC2와 같은 퍼블릭 IaaS는 포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리안은 일반적인 SaaS 아키텍처에 보편적인 멀티테넌시 개념도 강조하지 않았다.

 

멀티테넌시는 시스템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고, 많은 사용자에 대해 한 번에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SaaS 업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퓨전 애플리케이션이 멀티테넌시 개념을 지원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SaaS 애플리케이션은 일반적으로 사용자당 구독 기반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하지만 오라클은 퓨전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싱글 테넌시 모델을 고수하고 전통적인 라이선스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더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폴 해머맨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자사가 수년 동안 서비스해 온 오라클 온디맨드 호스팅 서비스의 진화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머맨은 “오라클이 클라우드라고 말할 때, 그것은 호스팅을 의미한다”며, “여기에는 최신 기술이 사용됐다고 본다. 하지만 최신 호스팅 기술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Chris_Kanaracu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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