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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인수 이후' HP 모바일 전략의 향방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0.04.30

HP의 팜 인수로 인해 HP의 모바일 운영체제 전략이 재정의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에의 의존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HP는 지난 28일 팜을 미화 12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임원진은 이와 관련해 HP가 향후 웹OS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이나 MIDs 장치에서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의 퍼스널 시스템 그룹 수석 부사장 토드 브래들리는 컨퍼런스 콜에서 "태블릿 형태의 기기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 시장에서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HP는 과거 회사의 모바일 기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를 주로 활용해왔었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을 다수 출시했었으며 HP 슬레이트라는 윈도우 7 태블릿 제품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팩 브랜드의 스마트폰 및 PDA 제품군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에 기반하고 있었다.

 

HP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도 검토하고 있었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저가형 에어라이프 노트북도 출시했던 바 있다.

 

그러나 팜의 인수로 인해 HP는 독자적인 엔드투엔드 제품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마치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생태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J.골드 어쏘시에이츠의 대표 잭 골드는 웹OS가 HP에게 통제력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HP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폰 7 기기를 개발해왔지만 개발 시간 및 비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힘들었다면서, 팜 인수로 인해 HP는 통합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HP가 더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윈도우 모바일에 기반한 HP의 아이팩 제품군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결과적으로 HP가 모바일 시장에서 뒤쳐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와이어리스 인더리스트 애널리스트 제프 카간은 그러나 HP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에 종지부를 찍을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HP가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웹OS 자산을 보유하게 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운영체제에 기반한 모바일 기기도 여전히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카간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으려는 기업은 드물다"면서, "HP로서는 다양한 운영체제 옵션을 모두 보유하려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쏘시에이츠의 대표 로저 카이는 공략층에 따라 운영체제를 달리하는 전략도 예상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웹OS는 소비자 시장을, 윈도우 폰 시리즈 운영체제는 기업용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HP의 브래들리는 이와 관련해 단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며 향후 팜 인수가 마무리되면 보다 자세한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HP가 웹OS를 보다 성공적으로 만들 잠재력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즈는 "팜이 했던 것보다 HP는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HP의 경우 유통망과 소비자 기반, 개발 여력 등이 우울한 점을 언급했다.

 

카이도 "웹OS는 훌륭한 소프트웨어다. 단지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던 측면이 크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Tags HP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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