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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따라갈래”…레거시 플러그인 지원 중단 예고한 파이어폭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5.10.12
모질라가 지난 금요일, 구글의 사례를 따라 내년 연말까지 오래된 구식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플러그인을 사실상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모질라 수석 엔지니어링 담당자 벤자민 스메드버그는 지난 목요일 블로그를 통해 “모질라는 파이어폭스에서 NPAPI 플러그인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메드버그는 한 가지 예외를 뒀는데, 어도비 플래시만은 계속해서 파이어폭스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NPAPI(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수십 년 전 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반독점 다툼에서 패배했던 1990년대 브라우저로 거슬러올라가는 플러그인 표준이다. NPAPI는 오랫동안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플러그인 표준이었으며, 여전히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사파리, 오페라 등의 브라우저에서 지원하고 있었다.

구글은 약 1개월 전 공개된 크롬 브라우저 버전 45에서 NPAPI 플러그인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한 상태이며, NPAPI에 의지하던 브라우저들 중 가장 먼저 폐기 움직임을 보였고고, 구식 기술에서 사용자를 서서히 격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독자적인 액티브X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다.

NPAPI 표준의 보안이 느슨하고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NPAPI 플러그인 폐기에 대한 구글의 근거다.

스메드버그는 크롬과 윈도우 10의 디폴트 브라우저인 엣지의 선구적인 결정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모질라의 결정은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의 최신 브라우저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이들 브라우저는 이미 레거시 플러그인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모질라의 NPAPI 플러그인에 대한 움직임은 크롬, 더 나아가서는 엣지 등의 브라우저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라고 분석된다. 지난 8월, 파이어폭스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크롬용 애드온을 파이어폭스로 포팅하기 쉽게 새로운 애드온 API를 공개하기도 했다.

플래시 외의 다른 애드온이나 플러그인을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는 엣지 역시 크롬과 유사한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침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모질라가 6주마다 업데이트하는 일정을 고수한다면, NPAPI 지원은 파이어폭스 52 버전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것이며, 이는 약 2016년 12월 27일 경이 될 것이다. 현재 파이어폭스는 버전 41이며, 11월 3일 파이어폭스 42가 배포될 예정이다.

넷 애플리케이션스의 분석에 따르면, 파이어폭스는 지난 9월 기준으로 모든 브라우저 중 1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파이어폭스가 중대한 전환을 맞지 않을 경우, 2016년 4월경 크롬은 브라우저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파이어폭스는 10% 이하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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