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능은 파이어폭스의 기존 프라이빗 브라우징 모드를 강화한 것으로, 프라이빗 브라우징 모드는 윈도우를 닫으면 사용자의 이력과 쿠키를 삭제한다. 추적 방지 기능은 여기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추가 계층을 더해 주는데, 웹 사이트에 심어진 사용자의 행위 추적 코드도 차단해 준다. 이는 상당수 광고는 물론, 분석 툴, 일부 소셜 공유 버튼 사용자의 브라우징 습관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많은 요소도 차단한다는 의미이다.
이 기능은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프라이빗 브라우징 기능을 갖춘 브라우저가 이전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한다. 기존 기능이 사용자의 웹 서핑 이력을 삭제해 다른 사람이 컴퓨터를 봐도 알 수 없도록 해 주지만, 웹 사이트에 심어진 추적 기능은 여전히 사용자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이어폭스의 새 기능은 사용자 추적 기반의 광고에 의존하는 회사 등 일부 기업에게도 나쁜 소식이다. 현재 파이어폭스 사용자의 비중이 크지 않고 프라이빗 브라우징 사용자는 더 적지만, 새로운 기능은 추적 방지 기능 사용자에게는 광고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기능은 모질라가 현재 추적 방지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툴의 일부인데, 모질라는 이들 툴이 광고나 광고 기반의 사업을 웹에서 몰아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모질라의 최고 법률 임원인 데넬 딕슨타이어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사용자 프라이버시와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웹사이트와 개발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방된 생태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다른 브라우저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주류 브라우저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사용자 추적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애플이 이런 움직임을 보였다 해도, 수많은 퍼블리셔들로부터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파이어폭스가 이런 기능을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브라우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