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최초의 파이어폭스 폰, 90달러 ZTE 오픈 살펴보기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2013.07.02
기대를 모았던 최초의 파이어폭스 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7월 2일부터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ZTE의 오픈(Open)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디바이스는 올해 연말까지 세계 각국 통신업체가 출시할 계획이다.



모질라는 이 제품이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비용 때문에 또는 필요가 없어서 기존 피처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다. 텔레포니카의 출시 가격인 69유로(약 90달러, 한화 약 10만 원)은 ZTE 오픈을 이런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으로 만들어 준다.

7월 1일, 모질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ZTE 오픈과 두 번째 파이어폭스 폰이 될 알카텔 원터치 파이어(OneTouch Fire)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본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 상당히 비슷하다. 앱은 격자 형식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좌우로 스크롤하면 더 많은 앱을 볼 수 있다. 주화면 하단에는 4개의 주 기능 버튼이 있다. 물론 맞춤 설정이 가능하며, 기본값으로 통화, 문자, 브라우저, 이메일 기능이 배치되어 있다.





이날 살펴 본 제품은 기본적으로 설정이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새 제품의 경우도 처음 전원을 넣었을 때 사용자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모질라는 간단한 소개와 페이스북 연락 가져오기, 이메일 설정하는 방법 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즉 제품 구매와 동시에 친구들과 바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파이어폭스 OS에 기본 탑재된 앱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다. 카메라 앱, 사진 갤러리, 계산기, 주소록, 음악 재생기, 동영상 재생기, 그리고 하드웨어가 지원하면 FM 라디오 앱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날 선 보인 제품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노키아 히어 맵, 위키피디아, 어큐웨더, 그리고 포핏이란 게임 등 몇 가지 서드파티 앱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외에 주목할만한 앱으로는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를 들 수 있다. 웹 브라우저로 액세스하는 이 앱스토어는 물론 앱의 수 면에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와 비교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새로운 운영체제에게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하다. 앞으로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지가 모질라의 과제가 될 것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두 제품 모두 크고 밝은 화면이나 초고속 응답 속도 등을 보여주지는 못했는데, 사실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아니기도 하다. 비교의 대상은 아직도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구동하는 보급형 안드로이드 폰이 될 것이다.

이들 보급형 제품과 비교할 때, 하드웨어 성능은 괜찮은 편이다. 짧은 시간 사용해 봤지만, 동작이 지연되거나 느려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앱 실행도 비교적 빠르고, 터치 스크린의 반응도 좋았다. 한 가지, 필자에게는 화면이 너무 민감하게 느껴졌다.

두 제품을 놓고 보자면, 필자는 알카텔 원터치 파이어를 선택할 것이다. 좀 더 장방형이라 ZTE 오픈보다는 세련된 느낌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간단하게 두 제품을 조작해 본 결과, 필자는 파이어폭스 폰이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첫 스마트폰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관건은 주요 앱을 확보하는 것이 될 것이다. 현재 제공되는 앱은 초보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조건이지만, 얼마지 않아 친구의 폰에서 구동되는 앱을 지원하지 않으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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