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사파리, IE의 전철 밟나? "2년간 점유율 20% 감소해"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7.03.06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길을 걷는 것일까? 사파리도 지난 2년간 상당수 사용자가 빠져나갔다. 사파리를 쓰던 사용자들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구글 크롬이다.

미국 조사 분석 업체인 넷 애플리케이션은 2015년 3월 모든 맥 사용자의 약 69%가 사파리 브라우저를 사용했지만, 지난달인 2017년 2월 이 수치가 13%가량 떨어진 5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년 만에 약 1/5에 해당하는 사용자가 줄어든 것이다.

과거에는 사파리가 OS X 등 애플 운영체제인 맥OS에서만 작동했기 때문에 사파리를 쓰는 맥 사용자 비율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정 단일 운영체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엣지 브라우저 역시 윈도우 사용자 중 엣지를 쓰는 사람의 비율을 파악할 수 있었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고객사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 브라우저 사용자 에이전트를 통해 다양한 브라우저나 운영체제를 집계하고 사용자 점유율을 측정한다.

사파리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하락보다는 훨씬 적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윈도우 PC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엣지 브라우저 사용이 급감했다. 2년 전, 윈도우 PC 사용자의 62%가 사용하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지난 2월 절반 이하인 27%로 사용자가 줄어들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사용자 감소와 동시에 일어난 것이 크롬의 급부상이다. 크롬 사용률은 지난 2015년 3월 25%에서 지난달 59.5%까지 치솟아 2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크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라우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사파리 점유율 하락의 가장 큰 수혜자가 크롬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년간 맥OS 사용자들의 크롬 외 또 다른 대안인 모질라 파이어폭스 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사파리의 침체는 과거 한때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졌던 취약성을 드러낸다. 즉, 한 운영체제에 번들로 제공되었다는 점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윈도우, 사파리와 OS X와 맥OS는 운영체제에 브라우저가 탑재돼 있어 거꾸로 입지가 약해졌다. 이때까지는 사용자들이 직접 대안을 찾아내기보다는 주어진 기본 브라우저를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추정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갑작스럽게 대다수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의 지원 종료를 발표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때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 아닌 크롬을 선택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같은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파리의 부진이 더욱 놀랍기도 하다. 한 가지 가능성은, 윈도우, OS X, 맥OS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 특히 집과 직장에서 각기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즐겨찾기나 비밀번호 등을 동기화하기 위해 크롬이라는 공통 분모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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