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글로벌 칼럼 | 정보의 홍수 트위터, “메타데이터가 필요하다”

Phil Shapiro | PCWorld 2012.01.30
필자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사이언스 리더쉽 아카데이(Science Leadership Academy)의 원장 크리스 레만 https://twitter.com/chrislehmann이 교육과 관련해 남긴 트윗을 즐겨 읽는다. 그의 아이디어, 식견, 그리고 관찰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열혈 스포츠 팬이기도 해서 어떤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굉장히 많은 트윗을 남기기도 한다. 스포츠에 대한 그의 관심을 이해하긴 하지만, 필자에게 있어 스포츠와 관련한 그의 트윗은 유익하기 보다는 단지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트위터에 “스포츠가 아닌 교육과 관련된 크리스 레만의 트윗만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물론 스포츠는 크리스 레만의 정체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가 스포츠와 관련한 트윗팅을 계속하길 바란다.)
 
유명인을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인 ‘메타데이터’에 관해 논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트위터가 어떤 방식을 통해 전송되는 트윗을 분류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트윗의 메타데이터=책 제목
책에 제목이 필요하듯이 트윗에는 메타데이터가 필요하다. 트윗은 트윗 전송자가 관심이 있어하는 새로운 블로그 포스트인가? 아니면 트윗 전송자가 아닌 다른 사용자가 관심 있어하는 블로그 포스트인가? 교육자들에게 유용한 무료 자료에 관한 트윗인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새로운 유익한 설명인가? 재미있는 유튜브 동영상에 관한 트윗인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관련한 트윗인가?
 
물론, 사람들이 자신의 트윗에 메티데이터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추가적인 노력이 수반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는 말은 관심사가 아닌 정보의 수신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 경제의 측면에서 그것은 “돈보다 시간이 더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음이 아닌 어떠한 신호를 받게 된다면 지식이 창조될 수 있고 더 많은 것이 가능해진다. 
 
누군가의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대신 해당 사용자의 특정 메타데이터 스트림만을 팔로우할 수 있게 된다면 (물론 해당 사용자의 모든 메타데이터를 팔로우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트위터 사용자는 트윗하고자 하는 특정 주제만을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필자는 잉크스케이프(Inkscape), 오픈샷(OpenShot), 무들(Moodle), 스크래치(Scratch) 등 무료 소프트웨어에 대한 주제를 원한다. 필자는 또한 도서관에 대해서도 트윗하거나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드는 웃긴 이야기에 대해 트윗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전에 누군가가 진실이라고 주장했었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필자의 머리를 때린 진실에 관해 트윗하기도 한다. 어쨌든, 사용자는 어느 트윗을 수신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 필자의 관점이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 따른 트윗 스트림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의 효용가치는 무엇일까? 트윗에 메타데이터를 구현하는 것은 단순한 프로그래밍이 문제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복잡한 것도 아니다. 만약 트위터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할 것이다. 

미래형 소셜 미디어는 단순한 인터넷 프로토콜
소셜 미디어의 미래 진화 방향에 대한 필자의 예상은 점점 더 많은 소셜 미디어들이 단순한 인터넷 프로토콜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트위터와 유사 주류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 중심에 서게 되겠지만, 몇몇 매우 흥미로운 혁신들은 경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느 경계일까? 
 
언젠가 필자는 관심 있어하는 사람들이 나의 트윗을 팔로우 할 수 있는 오픈소스 서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필자의 소셜 미디어 서버의 모든 측면을 완전하게 통제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트위터 스트림 내에서 필자의 스트림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픈 소스 소셜 미디어 클라이언트를 이용해서, 필자의 소셜 미디어 스트림을 팔로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스트림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특정 기능이 구현되기를 바라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어떤 특정 기능을 원한다면, 기능 구현을 위해 프로그래머를 고용하거나 팔로워들에게 그러한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특정 기능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위와 같은 개발 방식이 “반-대중주의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그들에게 “그러면 당신은 2010년의 소셜 미디어 세계에서 계속 살도록 하라. 2010년의 소셜 미디어가 너무 제한적, 억압적, 또는 짜증난다고 느끼게 된다면, 더 많은 힘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원하는 정보만 더 많이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더 많이 그리고 원하지 않는 정보를 더 적게 수신할 수 있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동은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이전에 모든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동시에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트위터가 사업 목적을 진척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필자는 광고로 도배되지 않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 그러나 필자가 느끼는 바는? 나는 단지 서비스 제공 위한 고객/사용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초창기 시절 트위터는 사용자의 필요와 소망을 들어주는 것을 자사의 자부심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 시대의 자부심은 사라 진지 오래이다. 이제 트위터는 그러한 주목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회의 기간은 짧다.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들은 끊임 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필 샤피로(Phil Shapiro)는 인터넷 프레스 길드(Internet Press Guild)의 회원이자 블로거로, 워싱턴 D.C.의 공공 도서관 교육자이다. philshapiroblog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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